지난주 亞전지역서 펀드자금 유출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7.12.2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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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증시 하락 '안전투자처 선호'…美자금유입

지난주 글로벌 증시가 동반 하락하면서 펀드 자금이 미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유출됐다. 반면 미국과 러시아, 지난주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중동지역으로는 자금이 유입됐다.

24일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글로벌이머징마켓(GEM)펀드에서 지난주 22억 달러가 유출됐으며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지역에 투자하는 'Asia ex Japan'펀드에서는 13억 달러가 빠져나갔다.



전전 주 오랜만에 자금이 순유입됐던 일본펀드는 다시 자금유출로 전환했고 자금유출이 진정되던 W.Europe 펀드도 자금유출 규모가 확대됐다. 브릭스(BRICs)국가들중 러시아로만 자금이 유입됐다.

지난주 亞전지역서 펀드자금 유출


성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미국발 악재에 자금이 미국으로 유입되는 모습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문제가 부각됐을 때에도 볼 수 있었다"며 "미국 경제둔화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에겐 여전히 위험관리가 가능한 안전투자처로 인식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규모가 전전주보다 줄었지만 브릭스펀드로는 자금이 유입돼,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분산투자 선호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며 "지난주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중동지역은 상품(Commodity), 통신과 유틸리티 섹터로 자금이 유입됐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미국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글로벌증시가 동반하락했지만 정작 진원지인 미국 증시가 피난처로 인식되는 셈이다.

성 연구원은 "외국인은 전전주 순매수했던 인도와 인도네시아에서도 순매도로 전환해 한국, 대만, 태국,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신흥아시아 6개국에서 모두 순매도했다"며 "국가별 시가총액 대비 순매도 규모는 태국이 가장 컸고 인도네시아가 가장 작았다"고 밝혔다.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이 지난주 1조453억원 순매도해 전전주(1조1256억원)에 이어 2주 연속 1조원 이상 대규모 매도공세를 보였다. 외국인의 2주간 누적 순매도 금액은 신흥아시아 6개국중 한국이 가장 컸다.

한편 지난주 국내에서도 펀드자금 유입세가 둔화됐다. 국내주식형펀드 5372억원, 해외주식형 3324억원이 유입돼 한 주 전의 4조원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주 亞전지역서 펀드자금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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