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연, 자생식물서 항인플루엔자 물질 개발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7.12.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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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25일 국내 자생식물에서 항인플루엔자 물질을 개발, 코오롱생명과학에 기술이전한다고 밝혔다.

생명연에 따르면 천연물의약연구센터의 권두한 박사팀은 어성초 등 국내 식물에서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플라보노이드 화합물'(Q7R)을 분리하고 동물실험에서 효능을 확인했다.

기존 항바이러스 의약품이 일부 바이러스 감염질환에만 효능을 나타내는데 비해 이 '플라보노이드 화합물'은 다양한 바이러스에 효능이 있어 적용범위가 매우 넓다고 생명연은 밝혔다.



권두한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항인플루엔자 물질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외에 다른 바이러스질환에도 효능을 나타낸다"며 "제조방법이 경제적이고 플라보노이드 계열 화합물의 특성인 안전성을 갖고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 항바이러스제의 부작용과 경제성 등의 일부 문제점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생명연은 연구 결과에 대해 국내 특허등록을 완료하고 국제 특허를 출원중에 있다.



한편 생명연은 이 항바이러스 물질을 제품화하기 위해 26일 코오롱생명과학에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기술료 총액 20억원에 선급실시료 1억원, 향후 매출액의 4%를 받는 조건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코오롱그룹 계열의 바이오기업으로 유전자 치료제와 단백질 신약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이중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인 '티슈진-C'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임상승인을 받아 임상 1상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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