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당' 창당작업 시작…2월중순 출범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7.12.2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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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보수신당이 내년 2월 중순에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총재측 강삼재 전 의원은 24일 남대문 단암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월 중순쯤 전국 시·도당을 다 갖춘 완벽한 체제의 당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사는 여의도에 마련키로 했다.

이같은 로드맵이 나온 만큼 이 전 총재측은 창당 작업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강 전 의원은 "어제(23일)부터 창당 실무 작업에 들어갔고 26일부터 본격적으로 신당 창당 준비작업에 들어갈 것"이라며 "창당은 물리적으로 가능한한 빠른 시일내에 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에 따라 창당주비위도 2~3일내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주비위 사무실은 선거사무소가 있던 단암빌딩 9층에 마련된다.

이처럼 가속이 붙은 창당 작업은 한층 격해질 한나라당 공천 수급 불균형을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된다. 또 벌써부터 내홍을 겪고 있는 대통합민주신당측과의 자리싸움에서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의지로도 읽힌다.



강 전 의원은 인재 영입과 관련해서는 "지금 정치권보다는 뜻을 같이 하는 각계 인사들, 중추 세력들을 접촉하고 있다"며 "창당의 실무적인 작업과 함께 이 전 총재가 현재 많은 분들을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대선 직후 갈등설이 나돌았던 이 전 총재의 사조직 '부국팀'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내부에 그런 갈등은 없다"며 "이 전 총재를 보좌했던 사람들이 죄지은 것도 아니고 유능한 사람이 있으면 등용하고 발굴한다는 게 소신"이라고 일축했다.

강 전 의원은 "결론적으로 이 전 총재를 도와 신당 창당 및 총선에서 제1당을 향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자신의 역할도 제시했다.


한편 대선 이후 주말에도 남대문 사무실에 출근한 이 전 총재는 지난 22일 강삼재 전 의원, 허성우 전 정무팀장, 국민중심당 측 이용재 전략기획위원장을 주축으로 한 '3인회의'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인회의'는 23일 저녁에도 남대문, 여의도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저녁 만찬을 갖고 창당 방향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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