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총재측 강삼재 전 의원은 24일 남대문 단암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월 중순쯤 전국 시·도당을 다 갖춘 완벽한 체제의 당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사는 여의도에 마련키로 했다.
이같은 로드맵이 나온 만큼 이 전 총재측은 창당 작업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강 전 의원은 "어제(23일)부터 창당 실무 작업에 들어갔고 26일부터 본격적으로 신당 창당 준비작업에 들어갈 것"이라며 "창당은 물리적으로 가능한한 빠른 시일내에 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처럼 가속이 붙은 창당 작업은 한층 격해질 한나라당 공천 수급 불균형을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된다. 또 벌써부터 내홍을 겪고 있는 대통합민주신당측과의 자리싸움에서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의지로도 읽힌다.
대선 직후 갈등설이 나돌았던 이 전 총재의 사조직 '부국팀'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내부에 그런 갈등은 없다"며 "이 전 총재를 보좌했던 사람들이 죄지은 것도 아니고 유능한 사람이 있으면 등용하고 발굴한다는 게 소신"이라고 일축했다.
강 전 의원은 "결론적으로 이 전 총재를 도와 신당 창당 및 총선에서 제1당을 향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자신의 역할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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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선 이후 주말에도 남대문 사무실에 출근한 이 전 총재는 지난 22일 강삼재 전 의원, 허성우 전 정무팀장, 국민중심당 측 이용재 전략기획위원장을 주축으로 한 '3인회의'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인회의'는 23일 저녁에도 남대문, 여의도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저녁 만찬을 갖고 창당 방향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