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이제 야당..정책·대안 갖고 경쟁"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07.12.2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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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석 "한나라당식 야당 하지 않겠다", 오충일 "사람·조직·노선 다 바꿔야"

대통합민주신당은 24일 17대 대선 참패와 관련, 전면적인 쇄신을 내세운 가운데 정책과 대안을 가진 야당으로서 경쟁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신당 오충일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신당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상임고문단 연석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사람, 조직, 노선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며 전면적인 당 쇄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오 대표는 "이를 위해 당 쇄신위원회를 구성했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것"이라며 "(쇄신위는) 대선평가와 더불어 새롭게 당의 진로를 개척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길이 끝나는 곳에 새로운 길이 시작된다는 말이 있는데 죽어서 사는 길을 택하는 비장한 각오로 임하고 있다"면서 "패배의 원인을 다른 데서 찾아선 안된다. 네 탓 내 탓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탓이라는 자세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신당 의원총회에서도 김효석 원내대표는 "이번 대선은 전 정부에 대한 징벌적 심판이며 정권교체라는 점에도 어느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며 "반성과 함께 철저한 준비한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했다.



김 대표는 "이제 야당으로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와의 관계 정립 문제가 중요하다"며 "한나라당처럼 (야당을) 하지 않고, 철저하게 정책과 대안을 갖고 경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야당'으로서 지켜야 할 3가지 가치로 △한반도 평화 △새롭고 따뜻한 경제 △통합·기회균등의 가치를 제시하면서 이에 부합하는 정책에 대해서는 이 당선자와 협력하고, 반대의 경우에는 비판과 견제 입장을 견지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에 대한 가치는 반드시 지켜져야 하며, 소수 특권층만을 위한 경제 정책에 반대하고 모든 국민에게 균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통합의 가치를 지켜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부대운하는 잘못하면 대재앙을 가져올 수 있는 사업인만큼 공약에서 그치고 원점에서 재검토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내년 2월3일 개최키로 한 전당대회와 관련해 의견을 나누고, △당 정체성 △총선준비 △공천개혁 등에 대해서도 쇄신위 활동과 연계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또 26일 기름유출 피해지역인 충남 태안을 찾아 봉사활동을 벌이고, 1억원의 기금도 지역에 기탁키로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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