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민주·창조, 부활 안간힘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7.12.2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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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이 새 지도부 선출방식을 놓고 갈등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민주노동당, 민주당, 창조한국당도 비슷한 고민에 빠졌다.

화두는 '쇄신'이다. 대선 패배 책임론을 서둘러 털고 당을 정비해야 하는데다 4월 총선을 준비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까지 마련해야 한다.

이들이 대선 기간 이른바 범여권, 또는 반(反)이명박 세력으로 분류돼왔단 점에서 보면 정치권의 한쪽 날개 전체가 쇄신 압력에 직면한 셈이다.



◇민노-혁신vs단합= 민주노동당은 혁신이냐 단합이냐를 두고 갈등이 표면화할 조짐이다.

대선에서 권 후보를 지지했던 '민족해방'(NL)계열은 단합을 강조한다. 반면 노회찬 의원, 조승수 당 진보정치연구소장 등 '민중민주'(PD)계열로 알려진 인사들은 냉정한 평가와 재창당에 준하는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권영길 의원의 정계은퇴론도 논란이다. 오는 29일 열리는 당 중앙위원회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수술대 오르나= 이인제 후보의 대선 지지율은 1%에도 못미쳤다. 민주당으로선 참담한 결과다. 의원들의 이탈도 큰 타격이다.

민주당은 즉각 쇄신특별위원회를 꾸리고 43세의 김민석 전 의원을 위원장에 앉혔다. 김 위원장의 등장은 '당이 노쇠했다'는 평가를 불식시키려는 포석이다.


쇄신특위는 '수술위원회'란 별명도 얻었다. 전당대회 시기와 방법, 지도체제 구성안, 인적쇄신안, 총선 전략 등 '수술계획서'를 마련해 연말까지 당 중앙위원회에 보고한다.

김민석 위원장은 22일 쇄신특위 난상토론에서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을 위해 일주일 내에 단일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시뛰는 文, 민심의 門열까= 창조한국당에선 문국현 공동대표가 건재하다. 대선에서 패배한 후보가 정계를 은퇴하거나 2선으로 물러나는 일반적인 경우와 다르다.

당이 문 대표를 정점으로 하고 있어 '문국현 없는 창조한국당'은 상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문 대표는 "총선에서 다시 뛰겠다"는 뜻을 천명했으며 "창조한국당을 중심으로 대안세력을 결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 발전대책위원회도 설치했다. 다만 자금난이 문제다. "돈 가뭄이 엄습할 것"이란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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