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총선뛰는 '이명박맨' 누구?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7.12.2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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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운·조해진·정태근 등 내년 총선 '출사표'

이명박 대통령을 만든 이른바 '이명박맨'들이 본격적으로 총선전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10년만에 정권교체를 이뤄낸 대선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국회에 진출하겠다며 '총선 출사표'를 내던진 것.

내년 4월로 예정된 총선에 나서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측근들은 주로 서울시장때 연을 맺었던 '가신그룹'이다.



이들 중 대다수는 이 당선자가 지난해 7월 시장 임기를 마친 후 대선 베이스캠프로 차린 '안국포럼'의 초기 멤버들이다.

이 당선자 대선 승리의 '1등 공신'이라는 점에서 향후 예정된 한나라당 공천 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총선 출마 모드로 접어든 대표적인 '이명박맨'으로는 선대위에서 중책을 맡았던 백성운 상황분석실장, 조해진 공보기획팀장, 강승규 커뮤니케이션 팀장, 박영준 네트워크팀장 등이 꼽힌다.

안국포럼 설립 초기 '좌장' 역할을 맡았던 백성운 실장은 이 당선자의 경선 캠프와 당 선대위 요직을 거친 인물이다.

고양군수와 경기도 행정부시장을 지낸 바 있어 이번 총선에서 경기도 고양 일산갑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조해진 팀장은 고향이자 김용갑 의원이 버티고 있는 경남 밀양.창녕에 도전장을 내던졌다. 이 당선자가 서울시장 임기말 대선 출마를 준비하기 위해 '이명박팀'에 합류시킨 최측근으로 서울시 정무보좌역을 지냈다.

박찬종 전 의원을 도와 14대 총선을 치렀고, 이회창 전 총재와 15, 16대 대선을 소화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 당선자의 '복심' 공보맨 역할을 훌륭히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향신문 기자, 서울시 홍보기획관을 지낸 강승규 팀장은 서울 지역 출마를 고려 중이다. 서울시의 '하이(Hi) 서울' 슬로건을 만들어 낸 주역으로 기자 출신답게 탁월한 홍보 역량을 바탕으로 이 당선자의 신임을 얻었다.

고향인 경북 고령.성주.칠곡 혹은 수도권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박영준 팀장은 이 당선자의 친형인 이상득 국회 부의장 보좌관 출신이다. 이 당선자와는 2002년 서울시장 선거때 후보비서실 부실장을 맡으며 연을 맺었고 경선 캠프와 당 선대위에 참여해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에 동참했다.

이밖에 이 당선자의 핵심측근으로 분류되는 이동관 공보실장, 송태영 공보특보도 총선에 출마할 전망이다.

동아일보 부국장 출신인 이동관 실장은 이명박 경선 캠프에 뒤늦게 합류했으나 언론인 특유의 정치감각으로 두터운 신임을 얻었다. 수도권 지역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해진 팀장과 함께 대언론 공보 활동을 맡은 송태영 특보도 고향인 충청 지역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현역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당선자의 측근들도 내년 4월 총선에 출사표를 내던졌다. 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으로 선대위 수행단장을 맡아 이 당선자를 24시간 보좌했던 정태근 단장(성북갑), 김해수 후보비서실 부실장(인천 계양갑)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여기에 이 당선자의 경선 캠프에서 공동 대변인을 지낸 장광근 전 의원은 동대문갑에 출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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