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도 엄연히 주주이므로 배당을 받지만, 실제 현금은 2~3개월 후에 들어온다. 그렇다면 펀드 투자자가 배당익을 얻는 시점은 언제가 될까. 펀드의 배당이익은 28일 기준가에 반영된다. 즉 27일 거래 후 2%전후의 배당이익이 기준가에 추가로 반영된다.
22일 자산운용협회와 사무수탁업계에 다르면 모든 주식형펀드는 배당락이 실시되는 27일 주가하락을 감안, 28일 시작되는 기준가에 인위적으로 2%전후의 배당수익을 추가한다.
이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운용사들로부터 예상배당률을 받고 있다"며 "추후에 실제 배당과 차이가 날 경우에는 그 때가서 다시 기준가를 조정하게된다"고 설명했다.
우재룡 한국펀드평가 대표는 "올해의 경우 28일 기준가에 인덱스 펀드 등 주식형펀드의 12월 결산법인 배당락이 일률적으로 반영된다"며 "이로써 28일 기준가가 통상 1.9~2%정도 올라가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우 대표는 "이 때문에 인덱스펀드의 경우 코스피 지수상승률 말고도 기본적으로 1.9~2%정도의 배당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따라서 수익률도 주가지수를 1.9%나 2%만큼 이기는 것이 정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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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종목 수는 686개사로 이중 88%에 달하는 607개사가 12월 결산법인이다. 이에따라 일부 인덱스 펀드들은 연말에 시장상황에 따라 배당종목을 편입비중을 조절하는 일종의 '아비트리지 전략'을 추구한다.
박승훈 한국투자증권 펀드분석팀장은 "실제 시장이 살아있는 경우 배당락보다 주가가 덜 빠지지만, 일률적이지는 않다"며 "일부 인덱스펀드는 배당락으로 인한 기준가조정을 기회로 '+α'(플러스알파)의 수익을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팀장은 "일반적으로 기준가조정은 지난해의 배당성향을 그대로 반영한다"며 "27일 주가가 예상배당만큼 빠질지, 실제 2~3개월 후 배당이 예상보다 많을지는 복불복(福不福)으로 예상하기 어렵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