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배당, 펀드는 28일 기준가에 일괄반영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2007.12.23 15:55
글자크기

2%전후 기준가 조정 예상

12월 결산법인의 배당시즌이다. 개별투자자의 경우 26일까지 주식을 보유할 경우 평균 2%전후의 배당을 받을 수 있다.

펀드도 엄연히 주주이므로 배당을 받지만, 실제 현금은 2~3개월 후에 들어온다. 그렇다면 펀드 투자자가 배당익을 얻는 시점은 언제가 될까. 펀드의 배당이익은 28일 기준가에 반영된다. 즉 27일 거래 후 2%전후의 배당이익이 기준가에 추가로 반영된다.

22일 자산운용협회와 사무수탁업계에 다르면 모든 주식형펀드는 배당락이 실시되는 27일 주가하락을 감안, 28일 시작되는 기준가에 인위적으로 2%전후의 배당수익을 추가한다.



한 사무수탁사 관계자는 "배당락이 발생하는 27일에는 이론적으로 배당메리트 소멸로 주가가 하락한다"며 "이때문에 종가에 각 운용사에서 제시한 예상배당률 만큼 기준가를 올리게 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운용사들로부터 예상배당률을 받고 있다"며 "추후에 실제 배당과 차이가 날 경우에는 그 때가서 다시 기준가를 조정하게된다"고 설명했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지난 98년5월부터 현금배당과 관련, 인위적인 주가조정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주식배당에 대해서는 인위적인 기준가조정을 실시하고 있다.

우재룡 한국펀드평가 대표는 "올해의 경우 28일 기준가에 인덱스 펀드 등 주식형펀드의 12월 결산법인 배당락이 일률적으로 반영된다"며 "이로써 28일 기준가가 통상 1.9~2%정도 올라가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우 대표는 "이 때문에 인덱스펀드의 경우 코스피 지수상승률 말고도 기본적으로 1.9~2%정도의 배당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따라서 수익률도 주가지수를 1.9%나 2%만큼 이기는 것이 정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종목 수는 686개사로 이중 88%에 달하는 607개사가 12월 결산법인이다. 이에따라 일부 인덱스 펀드들은 연말에 시장상황에 따라 배당종목을 편입비중을 조절하는 일종의 '아비트리지 전략'을 추구한다.

박승훈 한국투자증권 펀드분석팀장은 "실제 시장이 살아있는 경우 배당락보다 주가가 덜 빠지지만, 일률적이지는 않다"며 "일부 인덱스펀드는 배당락으로 인한 기준가조정을 기회로 '+α'(플러스알파)의 수익을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팀장은 "일반적으로 기준가조정은 지난해의 배당성향을 그대로 반영한다"며 "27일 주가가 예상배당만큼 빠질지, 실제 2~3개월 후 배당이 예상보다 많을지는 복불복(福不福)으로 예상하기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