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나드리 한태수대표 돌연 사임, 왜?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2007.12.24 09:37
글자크기
대상 (20,550원 ▲150 +0.74%)그룹에 인수된 중견화장품 업체 더나드리의 한태수 대표이사가 최근 돌연 사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궁금증이 일고 있다.

23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엔프라니 출신으로 대상그룹 인수와 동시에 '더나드리의 제2도약'이라는 임무를 맡고 대표이사에 취임한 한태수 대표이사가 이달 14일 일신상의 이유로 돌연 사임했다.



더나드리 관계자는 "한대표가 건강 문제로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만 말했다. 현재 공석인 더나드리 대표이사직 대행은 차석희이사가 맡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대상에 인수된지 이제 갓 1년이 넘은 시점에서 대표이사가 갑자기 사의를 표명한 데 대해 뜻밖이라는 반응이다. 특히 신제품 출시와 두피시장 진출 등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벌어진 대표 사임 소식이라 더욱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더나드리가 조직 쇄신을 위해 구조조정을 계속 벌여왔는데 한태수 사장이 구조조정이나 경영 성과에 부담을 느낀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나드리화장품에서 사명이 변경된 더나드리는 대상그룹에 인수된 후 '제2창업'을 선포하고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해왔다.

더나드리는 화장품시장 성수기인 지난 9월 신규 브랜드인 '베르당'를 출시,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벌여왔고 두피탈모 전문점을 오픈해 최근 급성장중인 두피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더나드리는 1978년 설립된 중견 화장품 업체로 90년대까지만해도 헤르본, 메소니에 등 다양한 브랜드로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IMF위기로 타격을 입고 2000년들어 업계 순위 10위권 밖으로 내몰려 고전해왔다.

대상 차트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