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한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국고채 금리 인상 등으로 상황이 안좋아 수지면에서 압박요인이 크다"며 "금리조정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금리를 올리더라도 어느날 갑자기 올리지는 않겠다"면서 "대부분 이용고객들이 서민층이기 때문에 충분한 사전예고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주택금융공사가 금리인상을 검토하는 것은 기준 금리인 국고채(5년물) 금리가 급등했기 때문.
보금자리론 대출금리는 국고채 금리에 기타 비용 등을 더해 결정되고 있으며 최근 금리는 연 6.50~6.75%(만기 10~30년)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내년 초 0.2~0.3%포인트 인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사측은 보금자리론 대출금리를 지금까지 모두 9차례 걸쳐 조정한 바 있어 이번에 금리를 인상하면 10번째 조정이 된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7월말 0.35%포인트를 인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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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금자리론은 대표적인 서민 주택마련 대출이라는 점에서 그동안 시중금리 인상에도 적절한 시점에 금리를 인상하지 못해 공사측의 손실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 관계자는 "이미 보금자리론에 손실이 나기 시작했지만 올해는 적자는 면할 것 같다"며 "그러나 내년에는 100억원 가량의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