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총재는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창당 구상을 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이날 갑자기 남대문에 있는 선거사무실로 출근해 후속 행보가 빨라질 것이란 관측을 낳게 했다.
이 전 총재는 또 "일부 언론에 새롭게 만들려는 보수신당이 충청당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내가 만들려고 하는 것은 지역당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창당 작업과 관련해 "보수 신당 창당은 역사를 만드는 것으로 측근들이 할 일이 아니다"며 "측근이 할 일은 저를 보호하고 지키는 일"이라고 밝히며 측근들이 배제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창당과 관련한 인재 영입에 대해서는 "신당 생각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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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총선 되면 정치 계절이니깐 의석 하나 하려고 하고 한나라당은 이미 포화 상태고 신당은 갈 수 없어서 새로운 정당 하나 만든다니깐 하는 사람은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이해관계나 지역 관계로 끼워넣기 하는 정당도 내가 말한 정당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창당될 당에서 대표 등의 역할을 생각하냐는 질문에 "현재 그런 것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하지 않는다. 한 알의 밀알이 되고자 한다"고 말해 당내 역할에 대해 함구했다.
이 전 총재는 선거비용 전액 보전이 가능한 `15% 득표율'을 아슬아슬하게 넘긴 데 대해서는 웃으면서 "아슬아슬했지"라고 말하고, "당시 하늘에 맡겨야지 생각하고 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