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날 오전에는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의 예방을 받고 노무현 대통령과의 회동일정과 정권 인수인계 과정 등을 논의했다.
이 당선자는 "앞으로 한국이 필요로 하는 에너지 자원이 러시아에 있고 상호 필요에 의한 여러 가지 사업 필요가 있으니 협력관계를 맺었으면 좋겠다"라며 "새 정권이 열려 2월 취임되면 바로 러시아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선자는 20일 밤 늦게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한미관계를 공고히 해서 북핵 포기에 협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힌 바 있다. 주한미국ㆍ일본 대사와도 면담을 마쳤다.
이에 앞서 이명박 당선자는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의 예방을 받았다. 이 당선자는 이 자리에서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노무현 대통령과 회동했으면 좋겠다"며 "구체적 일정은 실무선에서협의하기로 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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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당선자는 "인수인계와 관련해 후임자로서 부당한 요구를 하지 않겠다"고 말하자, 문 실장은 "성실한 인수인계를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 당선자는 "참여정부는 권위주의를 말로만이 아니라 실제 행동으로 무너뜨렸고 돈 안드는 정치를 정착시켰다고 평가한다"면서 "그래서 당선자가 득을 많이 봤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제는 인계인수의 전통, 전임자 존중의 전통을 세워야 안정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정 연결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문 실장은 "인수위 구성 전이라도 협력할 것이 있으면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면담 자리에는 청와대 차성수 시민사회수석과 이 당선자 측 임태희 비서실장, 주호영 부실장, 박형준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이명박 특검법' 등 정치적 문제에 대한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