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리리카', 美 타임 '10대 의학혁신' 선정

머니투데이 이기형 기자 2007.12.2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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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섬유근통증후군 치료제인 ‘리리카(성분명:프레가발린)’가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 선정 올해의 ‘10대 의학혁신(Top 10 Medical Breakthroughs)’에 뽑혔다.

21일 한국화이자제약(대표:아멧 괵선)에 따르면 리리카는 온몸이 쑤시고, 몹시 피곤한 극심한 통증에도 불구하고 원인을 몰라 마땅한 치료제를 찾지 못했던 ‘섬유근통증후군’의 치료제로써
올 6월과 11월 미국과 한국에서 각각 최초로 공식승인을 받았다.



타임지 특별판은 미국에서만 300만~600만명의 섬유근통증후군 환자들이 전통적인 통증 치료제로 통증조절이 안 돼 고통에 시달리며, 삶에서 큰 좌절을 느껴오던 중 리리카의 승인으로 섬유근통증후군의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게 될 뿐 아니라, 환자의 삶의 질도 상당히 개선됐다고 실었다.

섬유근통증후군은 특별한 외부 자극이 없는데도 온 몸의 이곳 저곳이 아프고, 힘든 일을 하지 않았는데도 고되고 피곤함을 느끼는 병이다. 이로 인해 수면장애, 우울증 등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환자들의 이러한 고통에도 불구 병원에 가면 각종 검사를 해도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특별한 질환으로 진단받지 못해 주변에서 ‘꾀병을 부린다’라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



리리카가 섬유근통증후군 치료제로 외국은 물론 국내에서 처음으로 승인 받음에 따라, 그동안 항우울제, 근육이완제, 수면장애 치료제 등으로 일부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를 받던 환자들은 보다 적극적인 통증치료가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통증으로 인한 수면장애 및 우울증을 개선할 수 있게 되어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섬유근통증후군은 3,40 대 여성에게서 주로 많고, 공식통계는 없지만 전체 인구의 약 2%가량이 섬유근통증후군 환자인 것으로 추정된다. 흔히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만성피로증후군의 증상과 유사하나, 전신에 걸쳐 통증이 진행되는 것이 이들 질환과 구분된다.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 10대 의학혁신에는 ▲포경수술 에이즈 예방 ▲전이성 유방암 테스트 ▲조류 독감에 대한 최초의 인체 백신 ▲다이어트하는 사람들을 위한 도움-알리 ▲당뇨병 위험관련 새로운 유전자 변형발견▲월경방지 ▲섬유근통증후군으로부터 해방-리리카 ▲폐암 조기 테스트 ▲줄기 세포의 새로운 원천 ▲비타민 D의 이점 등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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