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최고위원단 사퇴 등 수습 박차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7.12.2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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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천 대표 사퇴는 일단 만류..이인제 "백의종군"

민주당이 20일 최고의원 전원의 사퇴를 결의하고 당 쇄신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를 열고 대선 패배 이후 당의 진로와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이같이 정했다.

박상천 대표도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은 일단 반려했다. 패배의 책임보다 당을 추스리는 일이 먼저라고 판단한 셈이다.



당 쇄신위는 조기 전당대회 개최 여부 등을 논의한다. 유종필 대변인은 "중하위직 당직자를 제외하고 최고위원 등 임명직 당직자 전원이 사퇴키로 했다"며 "당 쇄신위가 조기 전당대회 개최문제 등에 대해 성역 없이 대응책을 마련키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표는 이날 "호남출신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선거 막판 민주당 최고위의 (이인제)후보 사퇴 권유 등으로 호남지역 등에서 신당으로 표가 쏠리는 현상이 있었다"며 "하지만 민주당의 지지기반이 붕괴한 것이 아니다, 대선에선 고향 사람을 찍되 총선에선 민주당을 찍겠다는 사람이 많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신당은 이번 대선참패로 인해 대안정당으로서 존립기반을 상실하고 견제세력 자격도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인제 의원은 "당원의 한 사람으로 백의종군하면서 당을 재건하는 데 벽돌 하나를 올려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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