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취임 이후의 밑그림을 짤 인수위 구성 등 정권 인수인계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이 당선자는 20일 오전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축하 전화를 받고 정부 업무 인수인계 과정에서 적극 협조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노 대통령과 이 당선자는 조만간 회동해 국정 전반과 정권 인수인계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최대 관심사는 인수위를 총괄할 인수위원장 인선이다. 이 당선자는 10년 만의 정권교체라는 의미에 걸맞게 새 시대를 열 '탈여의도식' 인수위를 구상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과 박세일 서울대 교수, 여의도연구소장을 지낸 윤여준 전 의원 등이 거명된다. 어 전 총장은 이 당선자의 후보 시절 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에도 물망이 올랐던 인물이다.
박 교수는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을 역임한 보수 진영의 핵심 브레인으로 이 당선자의 공약이기도 한 정부조직 통폐합을 강력히 주장해 왔다는 점에서 인수위원장 후보 중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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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평에는 정치인들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 박관용 전 국회의장과 함께 이재오 의원, 김형오 의원 등이 인수위원장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이 당선자는 오는 26일까지 차기 정부의 국정 우선순위와 인수위 구상 등을 마무리한 후 본격적으로 인수위를 출범시켜 정권 인수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이 당선자는 조만간 당선자 비서실장, 대변인 인선도 완료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선자 비서실장에는 후보 비서실장을 지낸 재선의 임태희 의원이 유임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와 함께 3선인 남경필 의원이 맡을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당선자 대변인에는 경선때부터 대변인을 맡아 온 박형준 대변인의 유임설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