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상장 中 조선업체 투자 적기"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07.12.2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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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 싱가포르 증시가 FTSE 선진국 지수에 편입됨에 따라 여기에 상장된 중국 조선업체들에 대량의 투자자금이 몰릴 전망이다.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싱가포르 ST지수는 내년 1월10일부로 FTSE 선진국 지수에 편입, 새롭게 개편된다.



싱가포르 증시는 조선업계가 대거 상장돼 있어 지금이 관련주들을 매입하기에 절호의 기회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특히 싱가포르에 상장돼 있는 중국 선박업체 '양자강 조선'에 대한 추천이 집중됐다.

양자강 조선은 50년 이상된 기업으로 수주액 기준 중국 최대 민간 조선업체다. 이 회사의 3분기 순익은 전년동기대비 68% 증가한 2억2470만 위안(304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DBS비커의 예상을 30% 웃도는 결과다. 또 이 회사는 지난 11월 2억400만 달러를 추가 수주, 총 수주액이 57억 달러로 늘었다.



DBS비커의 애널리스트 호 페이 화는 "양자강 조선은 순익 전망 대비 주가수익비율이 낮은 데다 수주액이 급증하는 등 펀더멘털이 견조하다"며 "2011년까지의 매출이 이미 보장돼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 주가는 전날 싱가포르 증시에서 3.1% 하락세로 마감했다. 그러나 지난 4월 상장 당시보다 여전히 38% 높은 수준이다. 반면 같은 기간 ST지수는 1.3% 하락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양자강 조선 주가가 내년에 현재의 두 배 이상으로 뛸 것으로 보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싱가포르 증시가 FTSE에 편입됨에 따라 양자강 조선을 비롯한 조선업체들의 글로벌 인지도 및 매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FTSE 편입과 동시에 'FTSE ST 차이나 인덱스'가 출범되는 점도 고무적이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애널리스트 하이더 알리는 "중국의 국내적격기관투자자(QDII)의 투자를 촉진시켜 막대한 유동성이 양자강 조선에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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