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하나금융 '이명박 효과' 예상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07.12.2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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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17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하나금융그룹이 금융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이 이 당선자와 절친한 사이여서 하나금융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이 신정부 출범 이후 도약의 날개를 달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하나금융 측은 '당선자와 회장과의 개인적 친분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적극 경계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최소한 불이익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이 당선자와 김 회장은 고려대 경영학과 61학번 동기다. 김 회장은 이 당선자와 함께 고대 61학번 친목모임인 '61회'의 멤버로, 현재 고려대 경영대 교우회 회장을 맡고 있다. 이때문에 금융권에서는 김 회장이 차기정부의 금융정책 등에 직ㆍ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하나금융 측은 "김 회장이 정치에 관여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 "더구나 개인적 친분을 가지고 하나금융의 미래를 논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이같은 시각이 매우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그렇지만 긍정적인 효과를 극구 부인하지는 않고 있다. 예를 들어 최근 2차례나 대형 인수합병(M&A) 경쟁에서 '물 먹은'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인수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 있다. 비록 HSBC가 외환은행의 인수대상자로 정해지긴 했지만 돌발상황 발생 시 즉각 인수전에 뛰어들겠다는 것이 하나금융의 복안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하나은행이 혜택을 받을 것은 하나도 없다"며 '그러나 앞으로 M&A에 있어 (하나금융이) 좀 더 공정하게 게임을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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