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길 "국민 판단 겸허히 받아들인다"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2007.12.19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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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국민여러분의 판단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민주노동당은 미래에 대한 투자를 호소했다"면서 짧은 소회를 밝혔다.

이어 "어려운 조건속에서 국민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신 지지를 밑거름으로 해서 다시 비상하겠다"고 논평했다.



권 후보는 오후 6시에 문래동 당사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 도착, 15분 가량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봤다. 2.9~3.0%라는 낮은 예상 득표율에 시종 굳은 시종 굳은 표정이었다.

함께 개표 결과를 지켜본 문성현 대표, 최순영 의원, 천영세 의원, 김혜경 전 대표,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도 역시 침통한 분위기다. 어느정도 예상된 결과였지만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권 후보는 15분가량 출구조사를 지켜보다 자리를 떴다. 20여명의 민노당 당원들이 자리를 지키며 개표 상황을 지켜봤다. 출구 조사결과 지난 2002년의 3.9%보다 낮은 득표율에 민노당 당사는 침묵에 빠졌다.

7시에 개표 상황실를 다시 찾은 권 후보는 일일이 당원들과 악수를 나눴다. 짧은 논평 뒤에 당원들과 함께 자리를 떴다.

노회찬 의원은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매섭게 매를 달게 맞아야 한다"한며 "이 선거 결과를 통해 환골탈태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이번에 잃은 지지율을 총선에서 회복하기 위해 대선에 대해 평가하고, 근본적으로 무엇이 부족했는지 개선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권영길 후보의 득표 예상 결과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당에 대한 질책과 사랑의 매라고 생각하고 감사히 받아 들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명박 후보의 '당선 확실'에 대해서는 "축하를 보내야 겠지만 축하말씀을 건넬 수 없는 지금의 비정상적인 상황이 안타깝다"며 날을 세웠다.

이어 "이명박 당선 예정자가 특검의 수사대상이라는 점과 온갖 의혹의 대상이라는 점이 오늘 결과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마음을 어둡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노당은 이날 밤 선거대책위원회를 열어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평가하고 공식 논평을 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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