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캠프 '10%초반-3위' 출구조사에 '침통'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7.12.19 18:10
글자크기
방송사 출구조사가 발표된 직후 무소속 이회창 후보 캠프는 결과를 예상한듯 담담했지만 비통함은 감추지 못했다.

6시 정각. 각 방송사에서 10% 초반대, 3위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마자 상황실에는 침묵이 흘렀다. 의자에 앉아 중계를 지켜보던 관계자들은 할말을 잃은 듯 입을 굳게 닫았다. 아예 자리를 뜨는 지지자들도 있었다.

상황실에 이 후보는 없었고 후보를 지근거리에서 도왔던 이흥주 홍보팀장과 강삼재 전략기획팀장, 지상욱 박사, 이혜연 류근찬 대변인이 함께 결과를 지켜봤다.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와 김혁규 전 경남지사, 곽성문 의원 등도 참담한 표정으로 자리를 지켰다.



앞서 공식투표시간 마감시간인 오후 6시가 다가오면서 남대문 단암빌딩 12층에 마련된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개표 상황실에는 분주한듯 초조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오후 4시까지만 해도 전반적으로 조용했던 단암빌딩. 평소 건물을 둘러싸고 철통경비를 해왔던 전경들과 건물 맞은편에서 응원가를 틀어놓고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던 지지자들의 모습은 정작 선거 당일에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발표가 다가오면서 상황실에는 이 후보의 지지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속속 모여들면서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방송중계를 위한 설비와 취재진들은 오전부터 대기 상태.

당초 이 후보는 충북 태안에서 3시간여 동안 기름을 제거하는 봉사활동을 한 뒤 곧장 상경, 오후 5시쯤 선거사무소를 방문키로 했지만 일정을 바꿔 우선 자택에 먼저 들렀다가 오후 7시 반쯤 개표상황실을 찾기로 했다.

태안에 동행했던 이혜연 대변인은 "오시는 중에 구전된 출구조사를 들었다"고 했다. 그는 "결과를 듣고도 평소와 다름 없었다"면서도 "후보도 말이 없고 저도 아무 말하지 않았다"고 다소 무거운 분위기를 전했다.


캠프 내에서는 끝까지 이 후보의 승리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는 지지자들도 있었다. 캠프가 꾸려질 때부터 이 후보를 도왔던 한 관계자는 나름대로의 수치를 제시하며 "근소한 차로 승리한다"고 주장했고 캠프 내 한 의원은 "신기가 있는 한 의사가 이 후보 승리를 예언했다"고도 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