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당선자의 선거운동은 한 마디로 민첩하고 세련됐다. 선거운동 시작 하루 만에 현수막을 교체하고 선거 운동 차량의 스피커를 바꾼 게 좋은 예.
젊은 선거운동원들은 곰 인형으로 만든 모자를 눌러쓰고 망토를 두르는 '발칙한' 복장을 하고 유세장을 뛰어놀았다. 그들이 춤추는 모습은 흡사 비보이들의 몸동작을 연상케 했다. 예전같은 '근엄한' 한나라당의 모습이 아니었다.
이 당선자의 유세도 마찬가지다. 이 당선자는 연설 앞부분에 꼭 유세를 구경하는 시민들과 춤을 추는 시간을 가졌다. 이 당선자는 "나도 처음할 때는 어색했는데 해보니까 괜찮아요"라며 함께 춤을 추자고 독려했다.
또 연설 중간중간 유세장 주변의 상가 이름을 직접 호명하며 반응을 유도했다. 눌변이라는 이 후보의 단점을 보완하기 충분했다. 이전 대선에서 한나라당의 후보들이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부분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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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진보도, 개혁도, 보수도 아닌 듯 하다. 국민들은 신선한 느낌을 주고 변화하는 모습에 열광한다. 말로만의 변화가 아닌 실천적 변화를 원한다는 말이다. 2002년과 2007년 국민들의 선택은 동일했다. 선거 결과에 속쓰린 사람들이라면 유심히 지켜볼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