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마일리지, 가장 잘 쓰는 비법은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2007.12.22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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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노선 좌석승급이 가장 유리..소멸시한 임박하면 제휴사 서비스 이용을

대한항공 (23,250원 ▼350 -1.48%)의 마일리지 소멸제도 도입을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한항공은 내년 7월부터 적립하는 마일리지를 5년이내에 사용하지 않으면 마일리지가 소멸되는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 (10,520원 ▼90 -0.85%)은 마일리지 소멸 제도 도입 계획을 아직 세우지 않았으나 동 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

마일리지 소멸제도가 도입되면 마일리지를 서둘러 사용하는 게 필요하다. 자칫 마일리지를 안 쓰다 소멸되면 금전적 손해가 막심하다. 합리적인 마일리지 적립과 사용 방법을 살펴본다.



◇장거리노선 좌석승급이 가장 이득=마일리지를 이용하는 대표적인 방법은 보너스 항공권과 제휴사의 서비스 활용이다. 보너스항공권은 마일리지를 공제해 항공 티켓을 구매하는 방법이다. 구간과 거리 등에 따라 공제 마일리지가 다르다. 성수기엔 비행좌석의 10%, 비수기엔 15%정도가 보너스항공권으로 배정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국내선은 1만마일, 일본과 중국 등 동북아는 3만마일, 미주 유럽 노선은 7만마일을 공제하고 보너스 항공권을 제공한다. 성수기엔 마일리지 공제가 1.5배 늘어난다.



일정 마일리지를 공제하고 좌석을 이코노미에서 비즈니스로 업그레이드할 수도 있다. 좌석승급엔 국내선은 3000마일, 동북아는 2만마일, 미주노선은 6만마일이 필요하다.

항공사 직원들은 장거리 노선 좌석 업그레이드가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귀뜸하고 있다.

마일당 값어치가 가장 높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아시아나의 제주노선 왕복 항공요금은 14만6800원이다. 1만마일을 공제하기 때문에 마일당 값어치는 14.68원이 된다.


미주 왕복노선을 비즈니스 클래스로 업그레이드할 경우 6만마일이 공제된다.

대한항공을 이용해 인천에서 LA까지 왕복 운임은 일반석이 172만원, 비즈니스클래스는 495만원이다.(홈페이지 예약기준) 차액인 323만원에 해당하는 공제 마일리지는 6만마일로 마일당 값어치는 53.8원이 된다. 국내노선보다 4배가량 효용이 높다.

7만마일을 공제해 LA 왕복 일반석 티켓을 얻을 경우 마일당 값어치는 24원 가량이다.

◇급할땐 제휴사 활용을=소멸시한이 임박해진다면 항공사와 제휴를 맺은 업체들의 서비스를 마일리지로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대한항공은 제주 칼호텔과 서귀포 칼호텔 1박에 1만2000마일을 공제한다. 주말과 성수기엔 2만~2만5000마일을 공제한다. 하얏트 인천도 2만~2만3000마일로 1박 숙식이 가능하다.

아시아나항공은 금호렌터카의 렌트카 이용과 금호리조트,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 그랜드힐튼 호텔등의 숙박권을 마일리지 공제로 활용할 수 있다. 금호렌터카와 금로리조트는 내년 3월까지, 기타 호텔 숙박권은 올연말까지 사용프로모션기간이다.

◇마일리지 적립은 하나로 통일=마일리지 적립은 가급적 하나로 합치는게 좋다.

항공사들은 동맹을 맺고 공동운항을 하거나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스카이팀, 아시아나항공은 스타얼라이언스에 속해 있다.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등 스카이팀에 속한 14개 항공사를 이용할 경우 해당 마일리지를 대한항공 스카이패스에 적립할 수 있다. 루프트한자, 유나이티드항공등 19개사는 스타얼라이언스로 아시아나마일리지로 적립이 된다.

단 항공사별로 이용요금이 다르기 때문에 마일리지 적립 비율이 줄어드는 경우도 있다.

제휴신용카드나 호텔, 렌터카 등을 이용할 때도 항공 마일리지 적립이 되는 경우가 있어 이를 꼼꼼히 챙기면 마일리지 적립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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