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8일 어느 후보보다 바쁜 하루를 보낸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감이 아주 좋다"며 "내일 모레 우리에게 기가 막힌 새로운 날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마무리 소감을 밝혔다.
이 후보는 "확신을 갖고 (선거를) 시작했고 지금도 확신하고 있다"며 "정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지난 2차례의 대선 도전기와 이번 선거운동을 비교하며 42일간의 대장정을 회고하기도 했다.
그는 "나의 시각이 아래서부터 위를 보는 시각으로 달라졌다"며 "한나라당 총재로 다닐때는 나름대로 겸손한 척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감정과 시각이었다"고 밝혔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어 "지난 대선 두 번 치르고 나서 내가 왜 그렇게 못했을까. 그 때는 왜 말도 못하고 정열도 없었고..이런 점을 느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마지막 유세를 마친 소감에 대해서는 "시원 섭섭하다"면서도 "이번(선거)엔 완벽하게 후회없이 할 수 있겠다 했는데 오늘 오니까 또 좀 더 잘할 걸(하는 생각이 든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앞서 유세일정을 변경해 박 전 대표 자택을 찾은 이유에 대해서는 "생각하는 바와 뜻하는 바가 같다는 생각"이라며 "상황에 따라 서로 다른 입장에서 말할 수 있지만 나라를 위한 마음은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분은 사정이 있고 상황이 있을 것"이라며 "언젠가는 뜻을 합치고 마음을 합쳐 일할 때가 온다고 생각한다"고 막판까지 박 전 대표를 향한 손을 거두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