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선체 유조선을 가장 많이 이용한 정유사는 SK에너지였으며, S-오일·GS칼텍스·현대오일뱅크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선체 유조선에 의해 운반된 원유는 48000만톤(44%)에 불과했다.
지난 7일 서해안 일대를 검게 물들인 원유 대량유출 사고의 당사자 중 하나인 현대오일뱅크는 단일선체 유조선 이용횟수가 50회로 국내 4대 정유사 중 가장 적었다. 사고 유조선에 실려 있던 기름은 이 회사로 향하던 중이었다.
정유사별 단일선체 유조선 이용현황. 이중 SK인천정유는 'SK에너지'에 합병됐다. ⓒ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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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반영해 국제해사기구(IMO)는 2010년 이후 모든 유조선은 이중선체 구조를 의무적으로 갖추도록 규정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번 원유유출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삼성중공업·삼성물산·현대오일뱅크를 지목하며, 이번 원유유출 사고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한국을 대표하는 1·2위 그룹 소속사가 최악의 환경사고를 일으켰는데도 대국민 사과문 한 장 내지 않는 것은 지탄받아 마땅하다"며 "삼성과 현대는 안전불감증을 넘어 도덕불감증마저 보이고 있다"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