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방제대책본분에 따르면 타르 덩어리들이 사고해역에서 130여㎞ 떨어진 전북 군산시 연도, 어청도, 개야도 인근 해상까지 진출했으나 확산 추세는 진정됐다.
방제당국은 그러나 전북지역 최대 어장이자 관광지인 고군산도 해역까지 일부 기름 찌꺼기가 밀려드는 등 추가 남하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보고 막바지 방제작업에 총력을 기울였다.
피해 어민들에 대한 보상절차도 이날부터 본격화됐다. 서산수협은 이번 사고로 피해를 본 어업인들의 보상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허베이 스피리트호 유류유출피해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 대책위는 태안·서산 피해지역 어촌계장 43명 등 44명으로 구성돼 △피해지역 증거보전 신청 △감정평가사, 손해사정인, 변호사 선임 △손해액 산정 및 조정 △손해배상 청구 및 손해배상액 수령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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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도 이날 오후 태안군청에서 '피해보상 청구절차 등에 관한 주민설명회'를 여는 등 상담서비스를 시작했다.
사고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는 수리가 완료돼 이날 당초 목적지인 서산 대산항 현대오일뱅크 유류하역지로 이동됐다. 당국은 전날까지 유조선 선체의 구멍난 탱크에 대한 철판 덧대기 작업과 추가오염을 막기 위한 선체 세척 작업을 마쳤다.
당국은 허베이 스피리트호에서 잔존유를 하역하고 나서 정확한 원유 유출량을 계산할 계획이다.
사고원인을 조사 중인 경찰은 삼성중공업 소속 예·부선 및 허베이 스피리트호 유조선, 대산항만청 관제실 관계자 등 20여명을 불러 조사를 벌이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조사결과를 일괄 발표하는 방식으로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