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식펀드·어린이 변액보험 투자 바람직

김주형 케이리치(주)자산운용연구소 책임연구원 2007.12.2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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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위크]재무설계 Q&A

Q: 초등학교 5학년(12)과 3학년생(10)을 자녀로 두고 있는 40세 가장입니다. 결혼 후 지금껏 아내는 가정에서 아이들을 키웠고 저 혼자 홑벌이를 하고 있습니다.

월 350만원 정도의 수입으로 생활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지만 목돈을 모으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최근 들어 더 큰 걱정은 제가 키 173cm에 몸무게 96kg으로 비만인 데다 부모님들은 혈압과 당뇨로 돌아가셨습니다.



결혼 후 몸 관리에 신경을 쓰지 않다 보니 지금에 이르렀고, 게으름을 고치고자 하나 의지력이 부족합니다. 혹 아이들이 성인이 되기 전에 저의 건강이 잘못된다면 전업주부인 아내에게 큰 부담이 될 것 같아 고민입니다. 아이들이 클 때까지 경제적으로 문제가 안 생기게 하고 싶은데 마음만큼 돈이 모이지 않아 조급함만 더합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재무 진단
 
마음을 약하게 먹는 것은 몸을 더욱 약하게 만듭니다. 우선 마음을 긍정적으로 가지면서 지금부터라도 꾸준한 운동과 올바른 식습관을 생활의 일부가 되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재무상태를 보면 자산으로 주택 한 채를 가지고 있고, 부채 없이 금융자산을 3000만원 정도 보유하고 있으므로 라이프사이클에서는 자녀교육자금과 노후자금만 준비하면 됩니다. 혼자 경제활동을 해오면서 이 정도의 자산을 보유한 것은 절약 생활을 꾸준히 실천해온 덕분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쓰여질 자금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고 혹 미래에 건강악화로 병원생활을 할 경우 현재의 종신보험(사망보험금 5000만원)만으로는 병원비와 생활비 충당에 문제가 있으므로 미리 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A : 고민의 핵심은 두 가지입니다. 만일에 있을지 모를 가장의 경제적 공백을 대비해 첫째, 자녀의 교육비를 확보하고 둘째, 성인병으로 장기 입원할 경우 종신보험의 의료비 혜택 외의 병원비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한 가지를 더 추가한다면 과체중으로 인해 중요 성인병의 보장에 제한을 받을 수 있으므로 생존 시 의료비 보장 문제를 대비해야 합니다.
 
아직까지 건강에 큰 문제가 없으므로 현 상황을 최대한 활용해 문제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긍정적인 마음과 식습관의 개선, 꾸준한 운동을 생활의 일부로 만들어 불행한 예상이 빗겨 갈 수 있게 하는 게 가장 최선이며, 만약 예상한 불행이 찾아온다 하더라도 위의 두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미리 확보해두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가족 사랑만큼이나 자신의 건강 또한 가족에게 어떠한 사랑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게으른 습관을 고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현재 예금을 통해 안정적으로 운용되고 있는 금융자산을 일부 분산하여 공격적인 투자로 수익을 최대화할 수 있는 형태로 변경하여 자산을 추가로 확보해야 합니다. 또 매달 잉여자금은 새로운 포토폴리오를 구성해 금융자산을 중기적으로 마련하고, 최악의 상황에 처해도 자녀가 무사히 공부를 끝낼 수 있도록 장기적인 대비책을 강구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이것을 실천한다면 먼 훗날 불행이 닥쳐도 아내가 경제적 부담을 떠안는 일은 적을 것입니다. 그럴 경우 대부분의 배우자들은 생활비보다 병원비와 자녀교육자금으로 마음이 멍들어 힘겨운 삶을 살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 두 가지만 해결한다면 아무리 전업주부라도 생활비를 충당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3000만원의 예금 중 2000만원을 분리하여 500만원씩 두 개의 거치식 펀드에 투자하고, 1000만원은 ELS 등의 주가지수연계 예금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보통예금에 잔고로만 쌓이던 월 70만원 가량의 잉여자금은 적립식 펀드와 어린이 변액유니버셜에 정기적으로 투자하여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적립식 펀드는 금융자산의 확충과 만약에 있을지 모를 불행을 대비하는 상품입니다. 어린이 변액유니버셜은 변액유니버셜보험과 동일하게 실적배당형 상품이지만 자녀가 성인이 되기 전 아버지가 사망하면 종신보험과 동일하게 사망보험금을 가족들에게 먼저 지급합니다.



그동안 가장이 납입하던 보험료는 납입면제가 되면서 보험사가 보험료에 해당하는 일정한 금액(보험사별 상이)을 부담해 자녀교육자금이나 사회정착자금으로 사용 가능한 상품이므로 만일 사태 때 자녀교육비 등의 부담을 일정 부분 덜 수 있을 것입니다. 가장이 건강하다면 교육자금으로 쓰고 남은 자금을 성인이 된 자녀에게 승계할 수 있기 때문에 고민은 더 줄어듭니다.

적립식펀드·어린이 변액보험 투자 바람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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