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 朴향한 막판구애 "공동정부 구성"

김은령 기자, 이새누리 기자 2007.12.1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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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朴에 총리·여당대표 맡길 것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박근혜 전 대표와 공동정부를 구성하겠다"며 막판 구애를 펼쳤다. 집권 후 박 전 대표에게 모든 국정운영을 맡기고 공동정부를 구성하겠다는 것. 대선 하루 앞두고 대답없는 박 전 대표를 향한 마지막 프로포즈인 셈이다.

이 후보는 18일 남대문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공동정부'를 구성해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에 대한 지지유무를 떠나 한나라당과의 정통성과 원칙을 지킨 양심적 대표로서 박 전 대표에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1초의 순간이라도 대의를 위한 시간이나마 있다면 진정으로 옳고, 그것이 박 전 대표를 사랑하는 동지들의 고통이라면 모든 것을 잃더라도 자신을 던져야 한다"고 강력히 호소했다.

이 후보가 이같은 구상을 공개 제안한 것은 선거 이후 박 전 대표에 대한 역할을 분명히 밝힘으로써 선거 막판 박 전 대표 지지층을 끌어들이고 전통적인 한나라당 지지층을 흔들겠다는 복안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단 한사람 거짓을 위해 한나라당의 자존심이 땅에 떨어졌다"며 한나라당 당원에게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공동정부 구성에 대해 이 후보 측 최한수 정무특보는 "대통령은 외교 안보, 통일을 전담하고 박 전 대표는 총리로써 모든 국정 운영을 책임지는 동시에 집권 여당을 대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은 국가 수반으로서 대표성을 향유하고 정부 수반으로서의 국정에 대해 최종 책임을 지지만 실제적으로 외교안보 및 통일에 관한 분야만 직접 관장하고 나머지 국정운영은 박 전 대표에게 맡기겠다는 것이다.

최 특보는 박 전 대표에게 공동정부 구상을 제안했냐는 질문에 "그렇지는 않지만 (기자회견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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