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유망 투자 종목은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07.12.1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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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료-공업순, 특히 기술주 추천 많아

미국 증시는 12월에 전통적으로 강세장을 연출했다. 그러나 이번엔 사뭇 느낌이 다르다. '저성장 속 고물가'의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어서다.

때문에 투자를 늘려야 하는지 발을 빼야 하는지, 또는 내년에 어떤 종목이나 분야에 투자해야 할지를 가늠하는 일이 예년보다 더 어려워졌다.



고민에 빠져있을 투자자들을 돕기 위해 월가의 전문가들이 바라보는 '2008년 유망 종목 또는 분야'와 현재 시장의 상태에 대한 분석을 마켓워치가 17일 소개했다.

전문가들은 우선 "▲ 내가 어느 정도의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을까 ▲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은 언제쯤 해소될까 ▲ 미국 경제가 침체기에 접어드는 건 아닐까 등의 질문에 대한 투자자 나름의 대답을 갖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투자 자문사 '존슨 일링톤 어드바이저스'의 휴 존슨 회장은 "투자자들이 지금 주식 매입을 꺼리는 이유는 불확실성 때문"이라며 "12월임에도 연말 랠리를 찾기가 어려운 위기상황으로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제프리&코의 수석 시장전략가인 아트 호건은 "현재의 시장 상황이 투자자들에게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만 던지고 있다"며 "신용경색이 경제에 더 깊게 침투할지, 경제가 연착륙할지 아니면 2001년 이후 첫 침체기에 접어들지, 소비자신뢰도가 계속 호조를 보일 수 있을지, 이번달 장이 어떻게 끝날지 등은 대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해리스 프라이빗 뱅크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잭 애블린은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까가 아닌 침체가 언제 올까, 온다면 얼마나 심각한 침체가 될까로 여론이 모아지고 있다"면서 "얼마 남지 않은 대선이 불확실성을 더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을 비롯해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2008년 유망 투자종목으로 '기술' '의료' '공업'을 꼽았다. 셋 가운데 특히 기술주의 전망을 밝게 본 전문가들이 많았다.

LPL 파이낸셜서비스의 애널리스트 제프리 클라인탑은 "정보기술(IT), 의료, 산업을 추천한다"며 "이들 종목은 대개 밸류에이션이 장기적인 비전에 비해 낮거나 딱 평균 수준이다"고 말했다.



제프리&코는 기술주 가운데 특히 'VM웨어'(WMware)를 추천했다. 가상기억장치 업계의 선두주자인 VM웨어는 여러 개의 운영체제와 애플리케이션을 하나의 컴퓨터에서 동시에 사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시간과 에너지, 돈을 절약해 주는 기술을 제공하는 업체다.

제프리&코의 애널리스트들은 "내년에 IT 투자 증가율이 둔화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가상기억장치는 경제 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분야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옵티오네틱스의 수석 옵션 전략가인 톰 젠틀도 "컴퓨터, 포켓용 전자제품 등의 수요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역시 기술주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이 분야에선 역시 구글과 애플이 최고"라며 "이미 엄청난 규모의 기업이지만 신제품과 신개념 서비스를 발빠르게 내놓으면서 빠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업주 추천 목록에는 '텍스트론'과 '알버말'이 올랐고 '백스터 인터내셔널'과 '익스프레스 스크립츠', 그리고 '인버너스 메디컬 이노베이션'이 추천 의료 종목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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