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내가 사실상 단일후보, 기적 일어날것"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7.12.1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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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기자회견 "정세 급변..민심 흔들리고 있다"

鄭 "내가 사실상 단일후보, 기적 일어날것"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8일 "저 개인이 아니라 민주·평화·개혁 진영의 대표후보로 출마하고 있다"며 "진실과 양심에 한 표를 모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이날 서울 효창공원의 백범 김구 선생 묘소에 참배한 뒤 바로 옆 백범기념관 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이 순간부터 엄중한 역사적 책임감으로 사실상 단일후보임을 국민 앞에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평화·개혁 진영을 이끌어오신 각계 원로 지식인, 사회단체들의 지지선언과 지금까지의 모든 (여론)조사 결과는 저에게 단일후보로 선거에 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때마침 지난 17일 박형규 목사와 함세웅 신부 등은 정 후보로의 단일화를 촉구했다.

정 후보는 "흩어진 표는 사표가 돼서 결과적으로 이명박 후보를 찍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현명한 국민들께서 현명한 판단을 해주실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지난 16일 이명박 동영상이 공개된 일을 들며 "그저께(16일)와 어제 정세는 급변했고 이명박 후보가 급락하는 것이 수치로도 뒷받침되고 있다"며 "얼마 전만 해도 도저히 따라갈 수 없을 것 같던 격차가 가시권 안에 들어왔다, 오늘과 내일도 변화가 계속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 후보는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를 겨냥, "전국민을 상대로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거짓말을 여러 번 해온 사람"이라며 "스스로 BBK를 설립했다고 자랑스럽게 말하는 육성 동영상이 공개됐는데도 책임은 고사하고 사과 한 마디 없이 궤변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이 심판해주시는 길밖에 없다"며 "80년 5.18 광주민주화 운동, 87년 6월 항쟁과 97년 정권교체, 2002년 대선 등 중요 고비마다 일어섰던 이 땅의 양심들이 2007년 겨울 얼어붙은 대지를 뚫고 불길처럼 타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정동영이 만드는 통합의 정부는 우리 사회 계층간 지역간 갈등 치유에 나설 것이고 나홀로 정부가 아니라 신망있는 인물들과 함께 하는 능력있고 선량한 정부가 될 것"이라며 "새로운 대한민국 아침을 열어주십시오, 정직하고 유능한 정부로 국민을 편안하게 모셔서 보답하겠다"고 회견을 맺었다.

정 후보는 오후엔 성동 금난시장과 종로동대문명동에서 잇따라 유세하며 선거 마지막날을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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