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후보는 이날 서울 효창공원의 백범 김구 선생 묘소에 참배한 뒤 바로 옆 백범기념관 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이 순간부터 엄중한 역사적 책임감으로 사실상 단일후보임을 국민 앞에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흩어진 표는 사표가 돼서 결과적으로 이명박 후보를 찍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현명한 국민들께서 현명한 판단을 해주실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 후보는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를 겨냥, "전국민을 상대로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거짓말을 여러 번 해온 사람"이라며 "스스로 BBK를 설립했다고 자랑스럽게 말하는 육성 동영상이 공개됐는데도 책임은 고사하고 사과 한 마디 없이 궤변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이 심판해주시는 길밖에 없다"며 "80년 5.18 광주민주화 운동, 87년 6월 항쟁과 97년 정권교체, 2002년 대선 등 중요 고비마다 일어섰던 이 땅의 양심들이 2007년 겨울 얼어붙은 대지를 뚫고 불길처럼 타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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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후보는 "정동영이 만드는 통합의 정부는 우리 사회 계층간 지역간 갈등 치유에 나설 것이고 나홀로 정부가 아니라 신망있는 인물들과 함께 하는 능력있고 선량한 정부가 될 것"이라며 "새로운 대한민국 아침을 열어주십시오, 정직하고 유능한 정부로 국민을 편안하게 모셔서 보답하겠다"고 회견을 맺었다.
정 후보는 오후엔 성동 금난시장과 종로동대문명동에서 잇따라 유세하며 선거 마지막날을 정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