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940원대 진입..박스상단 돌파

머니투데이 홍재문 기자 2007.12.1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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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0일이후 첫 940원대..연고점(952.3원)도 타깃

원/달러환율이 940원대로 올라섰다. 지난 9월10일 이후 처음이다.

달러화는 10시48분 941.0원까지 급등하고 있다. 13일 종가(925.0원) 대비 사흘만에 16원 치솟고 있다.

환율이 이처럼 급등세를 지속하는 것은 수급 불균형 때문이다. 그동안 환율 상승을 가로막았던 조선 및 중공업체들은 지난주를 기점으로 연내 처리물량을 끝냈다는 소문이 돌았다.
반면 새로운 회계년도를 맞은 역외세력은 달러매수에 적극성을 띠기 시작했다.



증시하락과 물가상승도 무시못할 변수다. '증시하락=환율상승'의 법칙이 세워진 현재 인플레 우려까지 부상하고 있기 때문에 그토록 약세를 보이던 글로벌달러마저 강세로 반전됐다.

예전같았으면 엔/달러환율 상승이 원/엔환율 하락을 불러내 원/달러환율 하락으로 작용했을텐데 엔/달러환율이 113엔선으로 상승하는 상황에서 원/달러환율이 940원대로 오르는 것은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한 베팅이 늘어난다는 뜻이 된다.



한 딜러는 "연말을 며칠 앞두고 세계 증시와 FX가 요동을 치는 것 같다"면서 "이는 내년도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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