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끝'이란 느낌이 별로 안 든다. 정치권 안팎은 여전히 시끄럽다. '대통령 선거 D-1'이란 시각 못지않게 '이명박 특검 통과 D+1'이란 인식이 공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럴 일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하는 반대쪽도 대선 이후 그림이 아름답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부인하지 않는다. '새 출발'보단 '또 다른 싸움'을 예상하는 이들이 훨씬 많다는 의미다.
최소한 내년 4월 총선까지 'BBK'를 또 들어야 한다. BBK가 본격적으로 제기된 게 한나라당 경선때부터니까 1년 가까이 들어야 하는 셈이다.
아울러 결론이 어찌됐건 내년 총선도 BBK가 판가름짓게 될 가능성이 높다. 대선과 총선 모두 정책이나 비전이 아닌 BBK가 결정짓는 우스꽝스런 선거가 연출될 게 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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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 이슈를 누가 주도했건, 원인을 제공했건 간에 답답한 현실이다. 불현듯 내년 4월 총선이면 BBK가 끝날 것이란 생각도 '순진'한 기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한편 공식선거운동 마지막말 각 후보들은 모든 힘을 쏟아낸다. 유세 일정표는 빼곡해 숨이 막힐 정도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노량진수산 시장 방문으로 하루를 시작한 뒤 기자회견 및 서울 곳곳을 누비며 유세를 한다. 특히 서울시장 재임시절 최고의 업적으로 자랑하는 청계천에서 마지막 공식선거운동을 하는 게 눈길을 끈다.
정동영 후보도 새벽 6시부터 밤 12시까지 강행군을 펼친다. 저녁 명동 유세가 핵심 지점이며 마지막 일정은 MBC TV 방송 연설로 잡았다.
이회창 후보는 마지막날 12차례의 유세와 2차례의 기자간담회 일정을 소화하고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부산, 대구, 대전, 서울로 이어지는 경부선 유세를 진행한다.
다음은 12월18일 정치권 주요 일정
[이명박 후보]
-노량진수산시장 방문(오전 7시)
-기자회견(오전 11시20분)
-신촌 유세(낮 12시)
-은평천사원 방문(오후 1시30분)
-노원 유세(오후 2시20분)
-전농 4거리 유세(오후 3시30분)
-송파 유세(오후 4시50분)
-신림 유세(오후 6시)
-청계천 유세 (오후 7시40분)
[정동영 후보]
-서울 송파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 방문 및 조찬(오전 6시)
-서울 강남 강남역 출근인사 및 유세(오전 8시30분)
-백범묘소 참배 및 기자회견 - 백범기념관 컨벤션홀 내(오전 10시)
-KBS1 TV 방송연설 녹화(오전 11시)
-서울 성동 금남시장 유세(오후 2시30분)
-서울 동대문 경동시장 방문(오후 3시30분)
-서울 종로 대학로 유세(오후 4시30분)
-서울 명동 유세(오후 6시)
-MBC 방송연설(오후 11시10분)
[이회창 후보]
-기자회견(오전9시50분)
-화곡역 유세(오전11시)
-영등포역광장 유세(오전11시50분)
-강남역6번출구(오후12시40분)
-삼성역지하상가 순회(오후2시)
-천호동현대백화점 유세(오후2시50분)
-건대역앞 상가 순회(오후3시40분)
-미아삼거리 롯데백화점 유세(오후4시30분)
-홍연시장 순회(오후5시10분)
-신촌현대백화점 유세(오후5시40분)
-홍대역5번출구 유세(오후6시10분)
-구국대장정행사(오후11시15분 명동예술극장)
-기자간담회(오후11시30분 명동성당앞)
-구국대장정행사 2차(오후11시50분)
[문국현 후보]
-기자회견, 부산 광장호텔2층(오전 10시)
-부산역 앞 유세(오전 11시)
-동대구역 앞 유세(오후 1시)
-대전역 앞 유세(오후 3시)
-서울역 앞 유세(오후 5시30분)
-종각 앞 유세, 종로타워(오후 8시)
[이인제 후보]
-역곡 남부역 유세(오전 8시)
-광명 하안 사거리유세(오전 9시)
-안산 상록수역 앞 유세(오전 10시)
-군포 산본 이마트 앞 우세(오전 11시)
-수원역 앞 유세 및 재래시장방문(낮 12시)
-천안 버스터미널 앞 유세(오후 2시30분)
-청주 성안길 유세(오후 4시)
-대전 타임월드 옆 먹자골목 유세(오후 6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