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美스태그플레이션 우려 급락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07.12.1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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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하락세로 개장한 아시아 증시가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이 스태그플레이션에 진입할 것이라는 경고가 잇따르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일본은 특히 미국의 유동성 공조 요청에 따른 부담이 겹쳐 금융주가 약세를 주도했다.

도쿄 증시 닛케이225평균주가는 전일대비 264.72엔(1.71%) 하락한 1만5249.79로, 토픽스지수는 28.55포인트(1.90%) 떨어진 1472.70으로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신문에 따르면 미즈호 파이낸셜과 스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셜은 이번주 각각 50억 달러의 신용공여를 요구한 씨티그룹 등 미국 은행들의 요청에 회신해야 한다.

이는 미 은행들이 추진하는 펀드 전체 규모의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일본 은행들에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후코쿠 캐피털의 모리 토모카츠 애널리스트는 "은행 주주들은 이번 요구를 내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본 은행들이 어째서 크게 관련되지도 않은 요청에 응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미즈호 파이낸셜이 5.35% 급락했고, 스미토모 파이낸셜과 미쓰비시 도쿄 파이낸셜은 각각 3.85%, 3.82% 빠졌다.

포스코의 강철 제품 인하 소식에 니폰 스틸 등 철강주들도 내림세를 보였다. 포스코는 이번주부터 강철 제품을 10.5% 인하한다고 밝혔다.


중화권 증시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오후 3시37분 현재 중국 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127.72포인트(2.55%) 떨어진 4880.19를, 선전종합지수는 9.07포인트(0.68%) 밀린 1322.67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홍콩 증시의 항셍지수는 948.91포인트(3.44%) 급락한 2만6614.73을 기록 중이다. 선 흥 카이가 5.2% 하락하는 등 부동산주가 내림세를 주도하고 있다.



싱가포르 ST 지수는 2.82% 밀렸으며 대만 가권지수는 3.54% 급락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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