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지난주말보다 3.5원 오른 933.6원에 거래를 마쳤다.
932.0원에 갭업 개장한 달러화는 930.1원으로 밀리며 보합선에 도달했으나 주가하락세 지속과 강달러 현상 영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재차 상승세를 펼쳤다.
1시18분 934.1원까지 오른 달러화는 지난달 월고점(936.5원)이 저항선으로 인식되자 2시48분 932.3원으로 반락하기도 했다.
지난주말 뉴욕증시 하락에 따라 아시아 증시 모두 하락세를 일관했다.
미달러는 강세로 돌아섰다. 미국 인플레가 고조되면서 약달러 추세가 종료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엔/달러환율은 113엔대로 올라섰으며 유로화는 1.44달러로 주저앉았다. 달러인덱스는 77대로 급등했다.
역외세력은 NDF 및 옵션시장에서 공히 환율 상승쪽에 베팅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 딜러는 "지난 8월 952원대로 급등할 당시에 비해서는 차분한 모습이지만 그때보다 상황이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박스권 상단인 940원선부터 연고점인 952원대까지 매물이 나오지 않으면 환율이 나중에 급등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당장 증시가 문제다. 증시 하락세가 이어지는 한 경기침체 우려감을 해소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에 환율상승 전망이 강화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