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화풍방직 공장을 방문하기 위해 중국 복건성 하문공항으로 갔다. 승용차로 1시간30분 이상 달려 공장이 있는 중국 석사시에 도착했다.
▲채양파 사장이 목화에서 실을 뽑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이어 원단을 염색하는 화풍침직을 방문했다. 부지 규모는 7만3000㎡다. 이곳에는807명의 노동자가 있다. 년 5만5000톤의 염색 가공 능력을 갖췄다.
▲채양파 사장이 흰색으로 염색된 천을 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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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면적 5만2000㎡인 능봉염색과 지난해 인수한 4만8000㎡ 부지의 화윤직조인염도 원단을 염색하는 공장이다. 각각 1년에 3만8000톤, 3만6000톤의 염색 가공 능력이 있다.
채 사장은 “모든 종류의 의류와 색깔을 입힐 수 있다”며 “무엇보다 화풍방직의 가장 자랑거리는 물의 순환구조를 갖춘 폐수처리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화풍방직이 자부심을 갖고 있는 폐수처리시스템.
특히 폐수처리시스템은 천 염색 가공업체에게는 필수다. 표염 과정 중 많은 양의 폐수가 나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화풍방직은 지난 2002년 5월 폐수처리시스템에 대해 환경경영시스템(ISO14001)인증을 획득했다.
이로써 용수의 순환구조를 갖추게 됐다. 즉 저수지에 있는 물을 사용함으로써 비용을 줄이고, 사용한 물은 폐수처리 과정을 거쳐 정화시킨 뒤 다시 저수지로 보낸다. 정화된 물 위에 오리 떼가 놀고 있는 게 확인됐다.
채양파 사장은 “자체 저수지로 경쟁사에 비해 용수비용을 73.4% 정도 줄였다”며 “또 자체 폐수처리시스템으로 폐수처리비용은 26.7% 정도 절감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채 사장은 “인수·합병(M&A) 등으로 외연을 확대하고 있으며 올 연말 신규 방직공장을 만들어 내년부터 추가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라며 “패션 소매 유통 사업 분야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채양파 화풍방직 사장과 일문일답이다.
▲채양파 사장
△ 한국 투자자들이 홍콩 주가를 보고 거래하기 때문인 것 같다. 홍콩에서 금융이나 IT, 통신주는 긍정적으로 평가받지만 제조업체는 저평가 받고 있다. 그 중 방직산업도 저평가돼 있다고 생각한다. (오는 26일 기관들의 보호예수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이들의 물량이 시장에 쏟아질 예정이다.)
- 한국에 상장하게 된 이유는.
△ 화풍방직의 주가를 제대로 인정받기 위해서였다. 홍콩에서는 제조업, 특히 방직산업에 대해 선입견이 있다. 한국 주식 투자가들은 중국 내에서 화풍방직의 성장성에 주목하길 기대한다. 홍콩 주가와 연동해서 보지 말았으면 좋겠다.
- 한국에 제품을 수출하지 않고 있는데, 한국에 진출할 계획은 없는가.
△ 화풍방직의 현재 매출구조는 중국 내수가 52%, 필리핀 38%, 기타 10% 등이다. 아직 한국과 직접 교류하고 있지는 않다. 중국시장 확대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예상한다. 앞으로 고유의 브랜드를 갖춰 패션 의류 유통업계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 지난해 화윤직조인염을 인수했는데 인수·합병(M&A) 시장에 관심이 있는가.
△ 중국에서 환경오염문제 때문에 염색공장에 대한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 결국 자본이 있어도 새로운 기업을 만들기 힘든 구조다. 기업의 외연을 확대하려면 M&A 시장에 신경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저수지로부터 용수 공급에 특별한 문제는 없는가.
△ 저수지 용수 사용에 대해 석사시의 허가를 이미 받았다. 매년 연장해 주는 형식이지만 이미 도장을 받았기 때문에 연장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