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복병 만난 국내외 시장-CJ證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2007.12.17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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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투자증권은 17일 국내외 시장이 물가상승이라는 새로운 복병을 맞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상현 CJ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신용경색 우려에 이어 인플레이션이 글로벌 경제의 새로운 고민거리로 등장했다며 미국 경제 내 소프트 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11월 생산자물가가 73년 이후 3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데 이어 소비자물가 역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특히 유가에 이어 다른 부문의 물가압력도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와 관련, 박 연구원은 "가뜩이나 금리인하와 공격적 유동성 공급을 통해서도 신용경색과 주택경기 침체가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유가, 국제 곡물가격 급등 및 위안화 절상폭 확대에 따른 중국 수출단가 상승 등도 글로벌 인플레이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유동성 측면도 물가에는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미 연준의 금리인하 조치에도 불구하고 물가상승 압력으로 시중금리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미국 경제는 소프트 패치보다는 소프트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에 진입할 위험성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며 "1월중 추가 금리인하 논란과 관련하여 물가 추이는 이를 결정할 새로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내도 물가의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11월중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 기준으로 3.5%를 기록했고, 11월중 수입물가는 전년동월대비 18.8% 상승하면서 9년내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원유 급등 등으로 수입물가 상승압력이 국내 소비자물가에 시차를 두고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며, 원화 절상폭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도 물가측면에서는 부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박 연구원은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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