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업식 네거티브" VS "도둑 신고가 네거티브?"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2007.12.16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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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저녁 열린 17대 대통령 선거 제3차 TV토론. 예상대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향한 각 후보들의 공격이 거셌다.

그중에서도 이명박 후보와 무소속 이회창 후보간 긴장감이 대단했다. 한나라당 간판을 달고 나온 후보와 그 한나라당을 만든 후보 사이에 친근감은 전무했고 싸늘함만 느껴졌다.

이회창 후보가 선공을 했다. 그는 "경제는 나라가 안정돼야 한다. 나라가 불안하고 기초가 깨지면 경제가 될 수 없다"면서 "얼마나 국회 안에서 여야 의원들이 이명박 특검법을 놓고 격투 벌이는 모습을 봤다. 의혹 투성이 후보를 둘러싸고 싸우는 상황에서 어떻게 안정을 찾냐"고 공세를 취했다.



또 "만약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5년 동안 싸우는 상태 계속될 것이고 이 경우 경제 안정 물론 나라 안정도 못 찾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명박 후보가 반격에 나섰다. 이명박 후보는 "2002년 김대업 사건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이회창 후보가 2007년 선거때 네거티브를 하는 쪽에 동참하고 있다"면서 "깊이 생각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불편함을 드러냈다.



이회창 후보도 물러서지 않고 곧바로 받아쳤다. 이회창 후보는 "이명박 후보가 '왜 네거티브를 하냐'면서 김대업을 갖다 붙이는데 기가 막힌 얘기"라면서 "있지도 않은 얘기가 네거티브인데 지금은 이명박 후보 자신이 한 말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반격했다.

그는 특히 "도둑이 자기를 고발한 시민에 왜 네거티브 했냐고 하는 것과 뭐가 다른가"라고도 했다.

이회창 후보는 또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가 2002년 대선자금 문제를 거론한 것과 관련 "국민 앞에 대선자금 문제로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씀드렸고 스스로 검찰에 가서 조사 받았다"고 거듭 밝힌 뒤 "민노당도 민주노총에서 정치자금 받지 않았나. 작으면 도둑이 안되고 크면 도둑 되나"라고 역공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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