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사가 함께 태안 기름 유출 복구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2007.12.16 13:02
글자크기
기아차는 조남홍 사장(오른쪽)과 김상구 노조 지부장(왼쪽)등 노사가 협력해 태안기름유출사고 복구 지원활동을 진행했다. 기아차는 조남홍 사장(오른쪽)과 김상구 노조 지부장(왼쪽)등 노사가 협력해 태안기름유출사고 복구 지원활동을 진행했다.


기아자동차 (124,200원 ▼2,100 -1.66%)는 지난 15일 조남홍 사장을 비롯해 김상구 노조지부장, 박재홍 우리사주 조합장 등 노사 임직원 500여명이 태안군 이안면 꾸지 나무골 해수욕장을 찾아 기름 유출 방제 봉사활동을 펼쳤다.

기아차 노사는 바가지 양동이 삽 부직포 방제복등을 직접 준비해 오전 10시부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노측이 자발적으로 방제 활동을 펼치겠다고 의견을 제시, 사측이 함께 동참했다.

기아차 조남홍 사장은 "기름 유출 사고란 국가적 재난 상황 극복에 보탬이 되고자 이번에 노사가 함께 손을 잡고 복구 지원에 나서게 됐다"며 "작은 도움의 손길이 하나하나 모여 하루 빨리 예전의 서해안의 모습을 되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아차 노조 관계자는 "이번 기름 유출사고가 최악의 해상 오염 사태가 될 것이라는 언론보도를 보고 노동조합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봉사활동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기아차 그룹은 지난 11일부터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일대 양식어장의 복구사업을 돕고 있다.

서산지역에 본사를 둔 다이모스, 현대파워텍, 동희오토 임직원을 주축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에는 24일까지 총 2800여명이 투입돼 복구 지원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복구작업에 사용되는 흡착포, 방재복, 방진마스크, 식사 등 필요물품은 모두 그룹에서 준비, 현지 주민들의 부담을 최소화 하고 있다.

현대·기아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사고복구에서 주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물품지원보다 기름 제거 작업에 필요한 대규모 인력"이라며 "초기 방재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그룹 자원봉사단은 최선의 노력을 전개할 것이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