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電, TV 수신칩 캐시카우로 키운다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7.12.1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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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이어 모바일TV 수신칩 국내외 판매..내년 1천만불 이상 매출

LG전자가 TV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캐시카우로 집중 육성한다.

LG전자 (105,900원 ▲2,900 +2.82%)는 휴대폰이나 네비게이션 등 IT 기기로 이동 중에도 TV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모바일 TV 디코더 칩(Decoder Chip)'을 개발해 국내외 판매를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내년에 120만개를 팔아 10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다는 목표다. LG전자는 '모바일TV 디코더 칩'의 해외판매를 계기로 지난 2005년부터 본격화한 '가정용TV 수신칩'과 함께 '칩(Chip) 비즈니스'를 강화해 캐시카우로 육성할 계획이다.

'디코더 칩'은 이동 중에도 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압축된 방송 콘텐츠를 풀어주고, 해독하는 모바일 TV의 핵심부품이다. 이 칩은 국내의 모바일TV 기술표준인 지상파 멀티미디어방송(T-DMB)과 위성 멀티미디어방송(S-DMB) 뿐만 아니라 유럽의 기술표준(DVB-H/T)과 일본의 기술표준(ISDB-T) 등을 모두 지원한다.



LG電, TV 수신칩 캐시카우로 키운다


이 제품은 특히 회로설계를 최적화해 유럽 모바일TV 경우에 소비전력을 경쟁사의 제품(400mW)보다 대폭 절감시킨 140밀리와트(mW)로 업계 최저의 소비전력을 지원한다고 LG전자는 강조했다.

또 '모바일 XD-엔진'을 탑재해 노이즈를 제거하고 선명도를 높여 이동 중에도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유럽 모바일TV 시청 시 화질을 더욱 개선하기 위해 '디인터레이서(Deinterlacer)기능'도 내장했다.



모바일TV 기술표준에서 주로 사용되는 고압축 비디오 디코딩 표준인 ‘H.264’를 채택했고 최대 60fps(frames per second, 초당 프레임 수)를 지원해 서로 다른 화면을 동시에 출력할 수 있는 PIP(Picture In Picture)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

특히 일본 모바일TV 기술표준의 이동멀티미디어방송인 '원세그(1-seg)' 뿐만 아니라 지상파멀티미디어방송(13-Seg) 프로그램도 휴대폰이나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로 시청이 가능하다.

LG전자 시스템IC 사업팀장 손보익 상무는 "기존 제품은 국내에 국한된 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부품이었지만 이번 디코더 칩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모바일TV 시장을 겨냥한 것"이라며 "지속적인 제품개발을 통해 글로벌 모바일TV 기술을 리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반도체의 설계만 담당하고 생산은 대만 등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에 맡기고 있다.

'모바일TV 디코더 칩'의 세계시장 규모는 2007년 1,200만개, 2008년 2,500만개, 2009년 3,600만개, 2010년 4,200만개로 연평균 48%씩 성장할 전망이다.



한편 삼성전자도 TV 수신칩 개발과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300mm 웨이퍼를 기반으로 65나노 미세회로 공정을 적용한 미국 규격 디지털TV 수신칩을 개발해 양산에 돌입했으며 최근 유럽식 규격 제품도 개발했다. 제품 양산은 내년 1분기에 시작한다. 또 지난 6월에는 6월말 멀티모드 모바일 TV 수신칩을 개발했다.

LG전자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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