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모인 시민 2700명 "태안 살리러 간다"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07.12.15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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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발생한 유조선 충돌사고로 원유가 대량으로 유출, 태안반도 일대가 얼룩덜룩 멍든 가운데 시민 2700여명이 기름을 걷어내기 위해 태안으로 출동한다.

환경운동연합은 15일 오전 9시30분 전국 각지에서 2700여명의 시민들이 충남 태안군 현지에 모여 오후 4시까지 약 6시간 남짓 기름오염 방제작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환경연은 "이번 구조활동이 갑작스런 사고로 실의에 빠진 지역 주민을 위로하고 목숨이 경각에 달린 야생동물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사진 촬영이나 개인적인 활동을 자제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또 "기름 제거작업을 할 때 건강의 영향이 우려된다"며 △보호장구 착용시 유의사항 △기름제거 방법과 요령 등 내용을 담은 안내서를 참가자들에게 발송했다.



환경연은 이날 전국 51개 지역 환경연 대표 의장단이 모인 가운데, 서해안 기름유출 사고에 대한 대응책과 활동계획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한편 환경연은 애초 목표로 했던 1000명의 자원봉사자 신청 접수를 일찍 마감한 데 대해 "매우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고 찾아줬기 때문"이라며, 추가로 참가를 원하는 이들에게 태안군청(홈페이지 http://www.taean.go.kr, 041-670-2644, 2647)로 문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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