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硏, "폐럼구균 백신도입 촉구" 결의안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7.12.1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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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백신연구소는 14일 '제1회 아시아-태평양 폐렴구균 백신접종 심포지엄'에서 각 지역 관계자들이 각국 정부의 폐렴구균 백신도입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선포했다고 밝혔다.

'아-태 폐렴구균 백신접종 심포지엄'은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지역 내 200여명의 관계자가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결의안에 따르면 이들은 2008년을 아-태 지역에서 폐렴구균 질환 예방이 실천되는 해로 선포하고 지역 내 정부와 지도자, 국제기관 등에 백신 예방을 지원해줄 것을 촉구했다.



폐렴구균 질환은 백신 예방접종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적으로 연간 160만명의 사망자를 내고 있는 질병이다. 특히 이중 절반 이상이 5세 미만의 어린이 사망자로, 대부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집중돼 있어 이같은 결의안을 채택하게 됐다고 백신연구소는 밝혔다.

백신연구소 관계자는 "폐렴구균은 예방이 가능한 질환 가운데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내고 있다"며 "더구나 이로인한 어린이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10개국 중 5개국이 아-태 지역 국가일 정도로 이 지역의 실태가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역내 항생제 내성이 확산되며 폐렴구균 감염의 치료에 어려움이 커지고 치료 비용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현상을 방치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결의안은 폐렴구균 예방의 필요와 폐렴구균 백신을 국가 예방접종 프로그램에 우선적으로 도입하라는 세계보건기구의 권고사항의 연장 선상에서 채택됐다.

다음은 결의안 전문이다.

우리는 함께, 2008년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폐렴구균 질환 예방을 위한 확고한 행동과 실천이 이루어지는 해로 선포한다.


우리는 모든 정부와 지도자, 국제 기관, 자선단체 관계자들에게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모든 사람들이 폐렴구균 백신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재정적 지원을 촉구한다. 특히 현재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Alliance)의 지원 가능 국가가 아닌 국가에 대해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혁신적인 매커니즘을 개발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또한 폐렴구균 백신 접종을 위한 공중보건 시스템의 강화와 백신의 효과를 관리 감독하는 감시 시스템에 대한 지원도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는 공중보건, 과학, 시민 사회의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폐렴구균 질환의 실태와 예방의 기회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예방에 대한 리서치를 지속할 것을 촉구한다. 폐렴구균 질환 예방을 위한 아시아 지역 전략적 연합(ASAP), 폐렴구균 전문가협의회(PACE)와 같은 많은 기관들이 함께 힘을 합쳐 어린이들과 그 가족들의 건강을 대변하고 지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우리는 백신 제조사들에게 효과적인 백신 개발을 지속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모든 국가들이 필요로 하는 충분한 양의 백신을 증대 생산할 것을 촉구한다.

우리는 모든 관계자들에게 백신이 지속적으로 적절한 가격에 공급되고, 이를 위한 장 기간의 재정적 지원을 확신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협력할 것을 촉구한다.

이 결의안은 유엔의 새천년 개발 목표(Millennium Development Goals)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어린이 복지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내용을 담고 있다. 우리의 결의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헌신과 정치적 의지, 그리고 실천이 즉각적으로 시작되야 한다. 폐렴구균 질환에 대한 무관심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수많은 어린이들의 죽음과 고통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다는 것을 의미함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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