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도 기름오염 생태계 피해조사 돌입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2007.12.1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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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전문가로 전문단 구성

태안 앞바다 원유 유출사고의 생태계 피해 정도를 평가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조사가 실시된다.

해양수산부는 기름오염 사고로 인한 해양 및 연안환경 피해를 과학적으로 조사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를 망라한 환경평가 전문단을 긴급 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문단에는 해양연구원을 중심으로 구성된 국내 전문가 뿐 아니라 미국 해안경비대(USCG) 소속 오염방제 전문가 3명, 해양대기청(NOAA) 소속 해양생태계 전문가 1명, 15일 도착 예정인 유럽연합(EU) 및 유엔개발계획(UNDP) 소속 전문가 등 8명의 외국 전문가도 참여한다.



해수부는 전문단의 현장조사를 거쳐 기름 습격으로 훼손된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한 장기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해수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태안해역의 실제적인 환경영향 및 경제적 손실을 과학적으로 평가한뒤 향후 국제유류보상기금(IOPC 펀드) 보상 청구에도 적극 활용키로 했다.



해양환경관리법에는 대형 선박 관련 사고로 오염물질이 해양에 배출된 경우 사고 발생 후 3개월 내에 선박회사에서 직접 영향조사를 실시토록 돼 있으나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해수부가 직접 나섰다.

지난 95년 발생한 시 프린스호 기름유출 사고의 경우에는 초기 오염영향 평가가 이뤄지지 않아 경제적 손실 피해를 입증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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