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기획입국' 총공세··검찰 수사의뢰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7.12.1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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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김경준 수감동료 신씨 편지등 檢제출..홍준표 "檢이 조사하면 다나와

한나라당은 14일 '이명박 특검'을 추진하고 있는 대통합민주신당의 공세에 맞서 BBK 전 대표 김경준씨의 '기획공작 입국' 의혹에 대해 검찰에 수사의뢰키로 하는 등 역공에 나섰다.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장인 홍준표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획공작 입국 사건에 대해 검찰에 한나라당이 파악한 일체의 자료와 증거를 제출하고 수사의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에 제출할 관련 증거 자료와 관련 "(김경준씨와 미국 수감 생활을 같이 한) 신씨의 편지와, 그와 접촉한 정동영 후보측 H모 법무실장 명함, 평화경제포럼 소속 L모 변호사가 신씨를 무료로 변론해 주겠다고 한 각서를 검찰에 제출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신씨 편지 내용에 보면 '큰집'이라는 말이 나온다. '큰집하고 협상했던 게 다 우리가 이용만 당한 것이다'는 취지의 내용이 나온다"며 범여권 고위층의 개입 의혹도 거듭 제기했다.



한나라당은 아울러 미국 LA 구치소에 김경준씨의 '접견기록'도 신청한 상태로 홍 위원장은 "검찰에서 조사하면 (여권의 기획공작이) 다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안상수 원내대표는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BBK 사건을 만든 여권의 의도에 관한 여러 가지 자료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김만복 국정원장의 핵심측근이 김경준 입국과 관련됐다는 의혹도 나왔다"면서 "검찰은 이 부분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은 김경준이 어떻게 송환됐는지 진상을 명백히 밝혀서 국민들의 의혹을 풀어야 하고 신당도 (이명박 특검이 아니라) 오히려 이 부분을 특검하자고 하는 게 타당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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