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는 국회, 주제는 BBK 수사 검사 탄핵 소추안이다. 신당은 '탄핵 주역'을 자임하고 나섰고 한나라당은 수비에 돌입했다.
불과 2년반전 노무현 탄핵안 처리를 놓고 펼쳤던 대결 때와 비교해 공수만 바뀌었을 뿐 상황은 다르지 않다. '리턴 매치'인 셈.
한나라당 처지도 다르지 않다. 수사 내용에 대한 자신감은 있지만 자칫 탄핵안 등을 허용할 경우 정치 공세에서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큰 탓에 물러설 여지가 없다.
무엇보다 탄핵안 외에 소위 '이명박 특검법'이 더 문제다. 신당은 탄핵안과 동시에 처리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신당 핵심 의원은 "탄핵안은 검찰 수사에 대한 불신임이며 이명박 특검법은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불신임받은 검찰 수사를 이어갈 문제"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가장 우려하는 지점도 여기다. 압도적 우세로 대권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특검법은 '재앙' 그 자체다. 다수당에 밀릴 경우 자칫 당선 선물로 '특검'을 받는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 양측이 사활을 건 싸움을 벌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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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후보들은 분초를 쪼개며 지역 유세에 나선다. 정동영 후보는 전날에 이어 대전, 익산 등 서부 벨트를 공략한다. 이회창 후보 역시 대전 등 충남권역을 훑는다.
반면 이명박 후보는 지지율 1위 후보다운 여유로운 일정을 잡았다. 이명박 후보의 이날 공식 일정은 SBS 초청 토론회가 전부. 무리한 유세보다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12월14일 정치권 주요 일정
[대통합민주신당]
-선대위 회의(오전9시, 당사)
-의원총회(오전 9시30분)
-정치검찰 비대위 회의(오전10시, 국회 당대표실)
-농업인 지지선언(오후3시30분, 장성역)
[한나라당]
-주요 당직자 선거대책회의(오전 8시)
-의원총회(오전 9시)
[이명박 후보]
-SBS TV 초청 대담 토론회(오후 11시)
[정동영 후보]
-문화콘텐츠기업 방문(오전10시, 구로 디지털단지 동우에니메이션)
-대전 유세(오후1시, 은행동 으능정이 일대)
-익산 유세(오후2시30분, 북부시장)
-장성 유세(오후4시, 장성역)
-제주 유세(오후6시15분, 제주시청앞)
-KBS 1TV 방송연설(오후8시)
[이회창 후보]
-천안 아라리오광장 앞 유세(오전10시10분)
-조치원시장 유세(오전11시)
-대전역앞 유세(오전11시50분)
-대전확대전략회의(오후12시40분 대전역회의실)
-옥천시장 순회(오후2시30분)
-육영수여사 생가방문(오후2시55분)
-안동구시가지 유세(오후4시50분)
-영천공설시장순회(오후6시20분)
-포항 차없는거리 순회(오후7시40분)
[문국현 후보]
-울산 현대중공업 정문 유세(오전7시)
-기자간담회(오전10시, 포항시청)
-포항 유세(오전11시, 죽도시장)
-원주 유세(오후4시20분, 중앙동 농협4거리)
-춘천 유세(오후6시, 브라운5번가)
-대학로 유세(오후8시, 마로니에 공원)
[권영길 후보]
-거제도 출근유세(오전6시30분, 삼성중공업 오거리)
-거제 유세(오전8시30분, 고현사거리)
-사천 유세(오전10시30분, 삼천포장)
-진주 유세(오후1시, 광미동 중앙시장, 상대동 자유시장)
-창원 유세(오후3시10분, 상남장터)
-서울 영등포 유세(오후6시)
-여성 밤길 안전을 위한 '달빛시위' 참가(오후7시, 대림역)
[이인제 후보]
-광주 양동시장 순회(오전7시)
-기자간담회(오전10시30분, 광주시의회)
-창원 '범숙의 집' 방문(오후2시)
-부산 기자간담회(오후3시30분, 부산시의회)
-부산 재래시장 유세(오후4시40분,부산진시장, 자유시장, 평화시장)
-울산 유세(오후7시, 롯데백화점 앞)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