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다음 대통령에 절대적 지지 줘야"

대구·부산=정영일 기자 2007.12.13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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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대구·부산 유세...昌겨냥 "12번 찍으면 1번찍는 것과 같아"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13일 부산 서면 거리유세에서 "(대선 승리가) 다 됐다고 19일에 투표하지 않으면 큰 일"이라며 "투표장에 모두 나와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또 무소속 이회창 후보를 정면으로 겨냥해 "이런 얘기하는 것이 안됐지만, 12번 찍는 것은 1번을 찍는 것과 똑같은 것"이라고도 했다. 기호 12번 후보인 이회창 후보를 지지할 경우 보수표의 분열로 기호 1번인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를 돕는 셈이 된다는 의미다.



이 후보는 "부산은 제2의 도시일 뿐 아니라 민주주의의 산실"이라며 ""내가 말하기는 뭐하지만, 새치기한 사람은 절대 인정하면 안된다. 민주주의의 원칙을 깬 사람을 지지하는 것은 부산 정신에도 맞지 않는다"고 이회창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후보의 이날 발언은 집권후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자신에게 절대적 지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 후보는 "이 다음 대통령은 앞의 10년 정권이 저질러 놓은 일을 바로 잡아놓으려면 힘이 들 것"이라며 "그걸 바로 잡고 앞으로 앞으로 나가려면, 다음 대통령에게는 절대적 지지를 보내줘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2002년에도 우리 부산시민들이 우리 한나라당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밀었으면 정권을 뺐기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번에 저에게 확실한 지지를 보내주시면, 대한민국의 경제 하나만은 분명히 살리고 부산을 살려놓겠다"고 말했다.

이명박 후보는 이어 부산 롯데호텔에서 부산광역시불교연합회 주최로 열린 부산불교지도자 대회에 참석해 불심 잡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한나라당은 세계화 속에서 우리의 전통문화를 지키는 차원에서 1600년의 역사를 가진 불교문화를 전통문화로 보존발전시키겠다는 7대 공약을 제시했다"며 "인터뷰에서 이것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장으로 있을 때 기독교보다 다른 종교를 위하여 적극적으로 일할 기회가 많았다"라며 "오늘 이 모임의 참여를 계기로 이 시간부터 대한민국 불교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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