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태안 해양경찰청 방제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초속 9~13미터의 강한 북서풍이 부는 탓에 태안 만리포 북서방 사고해역에서 남동쪽으로 50km 가량 떨어진 안면도까지 기름막이 확산됐다.
해경 방제대책본부는 "기상악조건과 조류의 영향으로 기름막이 남쪽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어 함정 80여척과 항공기 14대 등 가용 세력을 총동원해 가의도 남단 지역에서 방제작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대책본부는 또 "오염군이 전반적으로 남방 외해로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사고 유조선 허베이스피리트호는 기상 악화로 유조선에 철판을 덧대는 작업을 진행하지 못해 인천항으로 옮겨지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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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베이호와 약 1마일여 떨어져 있던 바지선 삼성1호 등 예인선단은 유조선과 재충돌할 것을 우려, 사고현장에서 동북쪽으로 19km정도 안전한 해역으로 이동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14일 미국 해양경비대(USCG)·해양대기청(NOAA)의 오염방제 전문가 4명이 입국하고, 15일 싱가포르에서도 방제항공기 1대와 방제전문팀이 도착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유흡착제 등 부족한 방제물품 65톤이 중국·일본·러시아 등지에서 도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