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블루스'(www.marineblues.net)의
태안 자원봉사 캠페인 만화
자료제공 : (주)킴스라이센싱
태안 자원봉사 캠페인 만화
자료제공 : (주)킴스라이센싱
12일, 프리챌의 '연세대 의대 1학년' 카페멤버인 성주환씨가 동 떴다. 1시간 후부터 '오오~ 멋지다 성주환', '와아 재밌겠다~모두 함께 가요' 하는 댓글이 줄줄이 붙더니, 이내 8명의 멤버가 모였다.
이들은 오는 15일에 당일치기로 기름 유출 사고가 일어난 태안지역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기로 했다.
웹 세상에 자원봉사 열풍이 불었다. 네이버, 다음, 프리챌 등 포털사이트에서 '태안 봉사'라는 키워드를 넣어 카페를 검색하면 한 사이트당 3~5개의 카페가 검색된다.
이 카페에선 '작업고글' 구하는 법, '방제작업 때 좋은 고무장갑' 같은 봉사 노하우가 올라와 있다. 가령, 방제작업을 할 땐 타사 고무장갑보다는 장갑 목에 고무줄이 강력하게 들어가 흘러내리지 않는 M사 고무장갑이 더 쓸 모 있다는 식이다.
개인, 시민단체, 기업, 공무원 등 각계각층에서 자원봉사자가 몰려갔지만, 아직도 태안 인근 소외지역엔 자원봉사의 손길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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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 대책본부 인력지원반의 한 관계자는 "워낙 유출된 기름량이 많아 전체적으로 인력이 부족하다"며 "특히 소원면 어은돌, 모항, 소근진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에 사람이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흡착포 등 물품도 부족하다. 이 관계자는 "흡착포가 부족한 지역에선 우선 삽, 바가지로 오염된 모래를 퍼내는 작업을 한다"며 "헌 옷가지를 가져오면 기름을 닦아내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자원봉사자는 기름을 흡착포에 묻혀 마대에 담아 끄집어내는 단순업무를 한다. 신체 건강한 시민이라면 누구나 자원봉사자로 나설 수 있다.
자원봉사를 결심했다면 개인적으로 무릎 이상 올라오는 장화, 고무장갑과 면장갑, 비닐우의, 마스크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현장에는 이러한 물품이 부족해 구하기 어렵다.
태안군 대책본부 인력지원반은 일손이 부족한 지역을 안내해준다. 전화번호는 041-670-2643. 자원봉사 인원이 10명 이상일 땐 041-670-2647로 전화하면 된다.
특별재난지역에서 기름띠 제거작업 등 자원봉사 활동을 하면 봉사일수 1일당 5만원이 기부금으로 인정돼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이번 주말에 봉사할 수 있는 시간대는 아래와 같다.
◇봉사 가능 시간 (자료 : 태안군청 홈페이지)
△ 12월 14일(금요일) : 오전 10시 ~ 오후 4시까지
△ 12월 15일(토요일) : 오전 11시 ~ 오후 5시까지
△ 12월 16일(일요일) : 낮 12시 ~ 오후 6시까지
※ 봉사 가능시간은 밀물, 썰물에 따라서 하루에 50분(약 1시간씩) 늦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