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대통령이) 종교적으로 편향되는 것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불심'에도 호소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에둘러 겨냥한 셈이기도 하다.
이혜연 대변인은 이 후보가 "개인은 욕 먹더라도 나라를 위해 몸던지기 위해 (대선에) 나왔다"고 하자 법전 스님은 "그전(2002년)에도 이 전 총재가 될 줄 알았는데 엉뚱하게 노무현 대통령이 됐다"면서 "이번에도 투표를 해봐야 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함께 이 후보를 만난 해인사 주지 현응 스님은 "종정은 평소 국민 앞에 정직하고 진실한 분을 찍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고 거들었다.
이 후보는 "다가오는 5년의 시대정신은 정직과 믿음을 모을 때"라며 "돈이 중요한 게 아니고 정신적 기반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에 대해 이 대변인은 "사실이 그렇다 하더라도 말씀하시기 어려운 부분을 말씀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우리 국민들이 국가 지도자를 선택하는 기준을 말씀해주신 것"이라고 말했다.
해인사를 방문한 뒤 이 후보는 합천 시내 중앙로와 진주 대안동 차없는 거리에서 잇따라 유세를 가지고 진주에서 하루를 묵을 계획이다. 다음날에도 통영 마산 진해 창원 등 경남 일정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