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경준 자필메모 은폐의혹 사실아니다"

장시복 기자 2007.12.1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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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이 12일 '검찰이 BBK 실소유주를 입증할 수 있는 김경준씨의 자필메모를 숨겼다'는 의혹을 제기한데 대해 검찰은 "김씨가 어떤 자필메모도 검찰에 제출한 바가 없으므로 은폐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BBK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의 주임검사인 최재경 특수1부장검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검찰의 수사결론은 '자필메모'만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관련자 조사·자금추적·감정 등 종합적 수사결과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날 신당 정봉주 의원은 "검찰이 덮어 버린(숨긴) 메모를 보면 'LKe뱅크가 BBK BVI 지분 100%를 갖는다'고 돼있다"며 "이명박 후보를 무서워하는 검찰이 자신들의 결론과 다르기 때문에 이를 덮어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최 부장검사는 "오늘 언론에 보도된 메모는 검사가 처음 보는 것이며 어떤 경위로 작성됐는지도 모른다"며 "전혀 제출된바 없기 때문에 검사가 이를 은폐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만일 메모가 전부터 있었다면 김씨의 주장을 뒷받침 할 수 있는 유력한 증거인데도 왜 지금까지 보관하고 있으면서도 검찰에 제출하거나 언론에 공개하지 않았는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최 부장검사는 검찰이 수사발표 당시 공개한 자필메모와 관련 "이 메모는 2001년 2월에 작성된 것으로 검사가 수사과정에서 별도로 확보한 것이며 김씨로부터 제출받은 것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수사는 변호인의 접견권과 참여권이 충분히 보장된 상태로 진행됐다"며 "최종적인 진실 판단은 재판 절차에서 이뤄지는 것이므로 검찰과 법원을 믿고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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