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사흘째 상승..월고점

머니투데이 홍재문 기자 2007.12.1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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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락거치며 차분한 오름세..트리플위칭후 속도결정

원/달러환율이 사흘연속 상승하며 월고점을 경신했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날보다 2.6원 오른 926.6원에 거래를 마쳤다.

929.5원에 갭업 개장한 달러화는 930원선 부담에 따라 개장가를 일고점으로 굳히고 2시37분 924.2원까지 밀렸다.
그러나 코스피지수가 상승반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장후반 오름세를 재개, 환율 상승기조가 여전함을 드러냈다.



미국 금리인하는 끝났으며 남은 것은 트리플위칭 만기다. 13일 증시 동향에 따라 향후 방향성과 속도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증시가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국면이라면 원/달러환율이 일방적으로 상승하기는 어렵다. 920∼940원의 박스권을 되찾은 이상 추세적인 방향성을 보이지 못하고 횡보할 여지가 있다.



그러나 증시가 하락추세로 돌입하는 쪽이 된다면 환율도 상승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이미 조선업체의 헤지매도가 일단락된 상태에서 대기수요가 남아있기 때문에 시장수급이 수요우위를 고수할 수 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4000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계속해서 보유주식을 처분할 것이기 때문에 증시만 호전되지 않는다면 원/달러환율은 위쪽 방향을 놓치 않을 수 있다.

한 딜러는 "이제 연말이 보름밖에 남지 않았는데 전세계 금융시장에 변동성이 커질 것인지 줄어들 것인지에 따라 증시와 FX시장이 영향받게 될 것"이라면서 "변동성이 크게 증가하지는 않더라고 감소하지 않는 쪽에 무게를 싣는다면 증시는 하락, 환율은 상승 쪽으로 보는 것이 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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