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C&그룹과 대주그룹 등은 최근 계열사 지분매각을 추진하는 등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C&그룹은 진도F& 지분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고 대주그룹은 계열 보험사인 대한화재 (2,590원 ▲55 +2.17%)를 롯데그룹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또 대주그룹은 추가적인 자구노력도 진행 중이어서 보유 중인 골프장과 일부 사업용지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C&그룹도 C&중공업 (0원 %)과 신우조선해양 등 조선업 투자가 그룹에 상당한 부담을 줬다. 이날 자금악화설 등으로 계열사 주가가 급락한 것은 그룹의 공식적인 부인으로 진화되고 있지만 자금 조달이 예전같지만은 않다.
초기단계인 조선소가 정상궤도에 진입하는데도 어려움이 많다는 평가다. 한 대형 조선사 간부는 "조선업이 호황인 것은 맞지만 원재료인 후판가격 상승, 대형사간의 가격 경쟁 등으로 중소형사의 경영환경이 우호적이지만은 않다"며 "대형사들도 경기 위축에 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후발 조선업체들은 어려움이 더 클 것"이라고 밝혔다.
대형사들 중에서도 일부 회사는 돌발 변수로 난관에 봉착해 있다. 삼성중공업은 분식의혹 등 삼성그룹과 관련된 연이은 폭로와 검찰 수사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에는 태안 앞바다 원유 유출 사고까지 겹치면서 악재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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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그룹 주변의 갈등과 관련된 문제가 부각되는 경우도 있다. 한진중공업 (3,490원 ▲45 +1.31%)은 예전같으면 도맡았을 형제기업의 물량을 경쟁사에 넘겨준 사실이 알려졌다. 한진해운이 이달 초 아시아와 구주 노선에 신규 투입한 한진 뭄바이호와 한진 선전호(이상 6500TEU급)가 한진중공업이 아닌 현대중공업 (198,300원 ▲7,300 +3.82%)에서 진수된 것.
경쟁입찰과 인도 시기 불일치 등의 문제가 있었을 수도 있지만 계열분리와 형제 사이인 총수들간의 다소 불편한 관계 등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