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찬 대표(사진)의 이 같은 사업전략은 적중했다. 덤핑 물량을 받지 않고 영업이익률 20%를 유지하면서 매출처를 확대한 결과 2006년 매출은 140억원, 전년대비 2배 가까이 껑충 뛰었다.
올해 매출은 190억원, 내년에는 3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부터 매출이 발생된 조선, 발전산업 시장은 올해 매출 10억원에서 내년 80억원으로 급성장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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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화 로봇 도입으로 원가절감
비엠티는 원가절감을 위해 자동화 설비 투자에 집중해왔다. 그 결과 자동화 설비 30대당 매년 4~5억원을 절감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자동화되면서 인건비 등의 고정비를 대폭 줄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비엠티에는 총 85대의 피팅 밸브 제조 설비가 돌아가고 있는데 기계 모양은 비슷해 보이지만 2차례에 걸쳐 진화를 해온 모습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우선 7~8년전 들여놓은 50여대의 설비에는 1~2대당 1명의 생산직원이 붙어서 작업을 하고 있었다. 가격은 대당 3500만원으로 저렴하지만 인력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이 단점이다.
반자동화된 기계는 6000만원 정도로 2500만원이 더 비싸지만 1~2명의 직원이 8대를 관리하고 있었다. 8대 기준 최소 3명의 인건비를 절감하고 있는 셈이다.
한번 더 진화된 기계는 로봇 손이 붙어 있어 두공정을 한번에 처리하고 있었다. 즉 한 쪽 면을 깎고 나면 다른 면을 깎을 수 있도록 돌려놓고 대기 시키는 일을 하고 있었다. 예전에는 사람이 붙어서서 해야 했던 일이었다. 예전 탈수기와 분리되어 있던 세탁기가 지금은 한번에 원스톱으로 탈수까지 해주는 것과 비슷하다. 이 설비는 7000만원 정도로 초기 설비보다 2배 비싸지만 공정이 줄어들어 생산성은 더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윤 대표는 "초기 설비로는 수율이 70%에 지나지 않지만, 자동화 로봇 설비는 90%까지 수율을 기대할 수 있다"며 "1년만 가동하면 감가상각비를 포함해서 기계 투자비를 상쇄하고 그 이후에는 모두 수익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2000만원 상당의 기계를 300만원에 직접 개발하는 등 자동화, 직접 설계를 통해 원가절감을 하고 있었다.
"2011년 반드시 1000억원 돌파한다"
비엠티는 경남 양산시 북정동에 1만9832㎡(6000평) 규모의 신규공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계장용 정밀피팅밸브 단일 공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내년 말 완공될 예정이며, 본격적으로 생산을 하게 될 2009년에는 450억원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산 공장에는 초기 설비는 대부분 처분하고 자동화로봇 설비로 대체해 무인 자동화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따라서 대규모의 생산을 하더라도 생산 인력은 기존 인력으로 충분하다.
윤 대표는 "영업인력은 더 채용할 계획"이라며 "2011년까지 반드시 1000억원을 돌파하고, 2~3년내 자사 브랜드인 슈퍼록(SUPERLOK)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시켜 글로벌 5위권 내에 진입할 것"이라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