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기상이변재해대비 1조원 투입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07.12.1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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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펌프장·하천제방·전기설비 보강 등 2010년까지 사업추진

↑ 수방시설능력향상 4개년 계획 현황↑ 수방시설능력향상 4개년 계획 현황


서울시가 기후변화로 나타나는 자연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앞으로 3년간 1조원의 예산을 투입, 수방시설능력을 대폭 개선한다.

서울시는 기상이변 재해에 대비해 오는 2010년까지 빗물펌프장 증설, 하천제방 보강, 전기설비 보강 등 '수방시설능력향상 4개년 계획'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계획은 주요 수방시설인 하수관로 설계기준을 대폭 상향·조정하고, 빗물펌프장과 하천제방 등의 처리능력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2010년까지 5500억원을 투입, 유수지가 있는 빗물펌프장 52개소의 배수처리능력을 현재 75mm/hr에서 95mm/hr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빗물펌프장의 안전을 고려, 111개 빗물펌프장 전기설비가 이중으로 보강된다.

우이천 등 13개 하천 중 홍수시 물이 넘칠 우려가 있는 제방 28km가 보강되고 유수에 방해가 되는 노후 교량 12개는 철거후 재설치 된다.



짧은 시간에 집중호우가 내릴 경우 일시적인 배수 불량이나 침수 등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 5~10년 빈도로 돼있는 하수관로 설계기준 확률년수가 10~30년으로 조정된다. 시는 매년 1500~2000억원을 하수관로 정비사업에 집중 투자, 침수를 예방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2002~2005년까지 6800억원을 투입, 빗물펌프장 증설과 하천제방 보강 등 수해 대비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최근 지구 온난화 등에 따른 집중호우로 대규모 피해가 자주 발생, 각종 수방시설 능력을 추가로 확충해야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시 관계자는 "오는 2010년 수방시설능력 향상 계획이 완료되면 기상이변에 따른 태풍과 집중호우로부터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도시 기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사전 예방 방재정책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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